로저스컵서 세계 1-2위 꺾고 2연패 성공
영국의 앤디 머리가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달아 스트레이트 세트로 연파하고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 로저스컵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진 대회 단식 결승에서 머리를 페더러를 7-5, 7-5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이자 커리어 통산 투어 15승째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95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머리가 처음이다. 세계 4위인 머리는 전날 세계 1위 나달은 6-3, 6-4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이번 주 새 랭킹에서 2위로 올라선 페더러마저 완파했다.
반면 윔블던 8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히에 패해 탈락한 뒤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베르디히에 설욕한 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를 6-1, 3-6, 7-5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며 조코비치로부터 세계 2위 랭킹을 되찾았으나 머리에 완패해 호주오픈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머리를 가볍게 누르고 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었다.
<김동우 기자>
로저스컵 2연패에 성공한 영국의 앤디 머리가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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