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아름다워’ ‘기무사’ 등 이메일 클릭금지
▶ 이메일 계정 탈취ㆍ조작 창궐 전 세계 피해확산
코펠에 사는 박모(53)씨는 며칠 전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이름으로 도착한 이메일을 열었다가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날려버린 낭패를 당했다. 그는 파일을 여는 순간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습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컴퓨터가 다운됐고 부팅이 되지 않아 수리점을 찾아 모든 정보를 날리고 다시 포맷했다고 했다.
어빙에 사는 이모(48)씨는 ‘육사총동창회 여숙동’ ‘기무사 김창모’라는 이름으로 도착한 이메일을 열었다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컴퓨터를 망쳤다.
최근 들어 이처럼 생소한 이메일을 클릭했다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인터넷 접속지연을 물론 컴퓨터를 완전히 망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 해킹메일인 ‘육사 총동창회’ ‘기무사’ 관련 이메일의 경우 클릭한 순간 모든 정보를 빼 내가는 피해를 끼치고 있어 사이버상의 신종 테러로 경계되고 있다.
온 라인 상의 아이템이나 돈이 개인의 재산으로 인정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상의 거래가 보편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재산상의 피해를 불러올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이름의 이메일은 현재 캐나다는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 말께부터 사이버 상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 멀웨어(malware)는 AOL에서 확인한 결과 현존하는 어떤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신종 악성 바이러스다.
‘Life Owner(생명의 소유자)’라는 해커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이 메일상에 일단 침범하면 주소와 비밀번호 등 정보를 빼내가고 컴퓨터 기능을 마비시키는 폭군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Norton사는 이메일 상에 이 같은 이름으로 뜨는 메일을 클릭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전 세계 유저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 메일의 해킹으로 정보를 빼앗은 해커가 ‘한인단체장이 타국 출장중 지갑을 분실했다며 송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지인들의 이메일에 띄워 낭패를 당했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I-COM의 토니유 사장은 “요즘들어 활동하는 멀웨어는 데이터를 뽑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컴퓨터의 기능을 완전 마비시키는 쪽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수리를 요하는 컴퓨터의 40% 정도는 모든 정보를 날리고 다시 포맷해야 하지만 그마저 불가능한 경우도 간혹 있다”고 했다.
그는 유저들이 이 같은 낭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도박이나 포르노 사이트처럼 원하지 않는 웹사이트가 떴을 때 무조건 닫고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스펨메일은 지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박철승 기자>
용어설명
멀웨어(malware)는 해악을 끼칠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총칭한다. 악성 소프트웨어(malicious software), 또는 악성코드(malicious code)에서 나온 말로, 최근의 멀웨어는 첨부 파일을 열어 보거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하는 종래의 통념을 벗어나 단지 유명 검색 페이지의 링크나 이미지를 클릭하기만 해도 원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고, 시스템이 하이재킹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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