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축복일 수 있다는 그대 口傳의 편지를 전해받고 사막 한 가운데 발을 접습니다 라플린 대협곡을 빠져나와 미친 듯 네 시간 차를 달리는 동안 눈 시리도록 깔끔한 하늘과 깊이를 재기 힘든 구름 저편 착각일거야, 여긴 사막인데 미시간이거나 빅토리아일지도, 그대가 떠보낸 한 줌 물줄기로 내내 머리맡을 적십니다 뜨거운 바람이 저녁노을을 다 불태우고도 아직 식지 않아 화산처럼 가슴에 닿습니다 저게 콜로라도 강이래, 물보다 잉어가 더 많이 범벅이 되어 노는 거, 보이니? 보이지? 보일 거야! 비록 그대 곁에 없어도 밤새 나는 자꾸 뜨거운 말들을 뱉어냅니다 ‘그립다’? -아, 촌스러! ‘보고싶다’? -아, 완전히 유행가야! 네바다 사막 한 가운데 푸른 달이 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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