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애틀 체류 중 전투기 2대 출동 소동
민간경비행기 비행 제한구역 침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머물고 있었던 17일 낮 민간항공기 한대가 비행 제한구역을 침범하면서 전투기 2대가 출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들 전투기가 일으킨 음속폭음(Sonic Boom)으로 인해 창문이 흔들리고, 곳곳에서 911 신고전화가 쇄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콜로라도에 있는 북미 항공방위사령부(NORAD)에 따르면 이날 낮 1시30분을 전후해 커클랜드 주민 리 데일리가 조종하던 수상비행기 세스나 180 기가 레이크 워싱턴으로 향하다 보잉 필드 반경 10마일 안으로 침범하게 됐다.
당시 보잉 필드에는 이날 오전 11시께 도착해 오바마 대통령을 내려줬던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머물고 있었다. 대통령 경호상 어떤 항공기도 ‘에어포스 원’반경 10마일 이내로 침범해서는 안되도록 돼있다.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민간항공기가 대통령 전용기 주변 영공을 침범하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공군 기지에 있던 F-15 전투기가 오후 1시38분 이륙, 시애틀로 급히 출격했다. 이 전투기가 오후 2시 이전 시애틀 쪽에 도착하기 이전에 문제의 민간항공기는 켄모어 인근 레이크 워싱턴에 영문도 모른 채 내렸고, 조종사인 데일리와 승객이었던 로라 조셉은 정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데일리와 조셉은 이날 오전 대통령이 시애틀에 온다는 것과, 레이크 워싱턴 인근으로 비행할 수 없다는 규정도 모른 채 레이크 셸란에서 이륙해 레이크 워싱턴으로 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추후 조사를 마무리한 뒤 처벌이나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전투기 2대가 출격하는 과정에서 폭발음과 같은 굉음이 피어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퓨짓 사운드 일대를 강타하면서 이에 놀란 시민들의 신고 전화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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