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만에 통산 2승…신지애 2위, 박세리도 탑10
미셸 위(20)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LPGA투어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십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셸 위는 29일 캐나다 매니토바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 컨트리클럽(파72·6,572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추격자들을 3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홀인원, 벙커샷 버디, 피치인 버디 등 여러 행운도 따랐지만 위기 때마다 먼 거리 펏을 성공시키고 보기를 범해도 다음 홀에서 흔들리지 않은 완숙한 모습이 돋보인 대회였다. 호쾌한 장타가 페어웨이를 갈랐고 정확한 아이언샷을 지속적으로 구사하는 등 미셸 위가 진정한 LPGA투어의 흥행카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신지애와 10언더파 공동 1위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간 미셸 위는 그 동안 다른 대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승부사의 근성을 이날 보여줬다.
미셸 위와 신지애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8번 홀이었다. 이 홀에서 신지애가 버디 기회를 보기로 마무리하며 1타를 잃은 반면, 미셸 위는 침착하게 먼 거리의 버디 펏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다시 위기를 맞았던 미셸 위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는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다음, 14번홀(파5)에서도 긴 거리의 버디 펏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15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그림 같은 어프로치 샷을 홀에 집어넣어 3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녈에서 우승한 이후 LPGA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캐나다에서 들어 올린 미셸 위는 상금으로 37만5,000달러를 챙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했던 14개 투어 대회에서 총 상금이 32만9,659달러이었던 미셸 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랭킹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지영(25),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1승을 거둔 박세리(33)도 4타를 줄인 끝에 탑10에 들었다. 세계랭킹 2위인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8위.
한편 세계랭킹 1위 아이 미야자토는 마지막 날 4언더파로 선전, 공동 15위(283타)로 뛰어올라 1위 랭킹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두현 기자>
미셸 위가 18번홀 그린을 향해 걸어가며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