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공청회…연방 펀딩 프로그램, 한인회관 매각 등 논의
밴쿠버 한인회(회장 오유순)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함께 지난 20일 한인회관 건립에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10월 15일까지 마감인 ‘인터액션 캐나다 복합문화 보조 및 기부금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준비와 밴쿠버 해스팅스에 위치한 현 한인회관의 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오후 7시부터 열린 공청회에는 30여명이 참석, 10시 가까운 시간까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프로젝트에 의하면 2만5천 달러에서 최고 1백40만달러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최근 중국 커뮤니티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는 이 펀드를 통해 9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이 프로젝트의 지원 기한이 10월 15일로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서류작업이 필요한 단계이다.
연아 마틴 의원은 “한인회관은 한인사회의 문화복지에 매우 중요하며 건립 과정은 니케이 문화센터 캘거리 한인회관의 경우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캘거리 한인회관의 경우 연방으로부터 20만 달러, 한국정부의 지원, 주정부, 한인사회 모금, 은행권 모기지 등을 통해 1백만 달러 이상을 모아 회관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황승일 변호사는 “이제 때가 온 것 같고 눈이 떠졌다. 교회와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했고 양영승 캠비 로터리 클럽 회장도 “지금이 시기이고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을 꼭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헌 재향군인회 회장은 “한인들의 이민 생활 적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300여개에 달하는 한인교회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오유순 회장은 현 한인회관의 매각과 관련 “한인회관 매각을 그간 추진해왔으나 인근 주유소에서 비롯된 오일 등 환경 문제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처음 1백30만 달러에 리스팅했으나 현재 80여만 달러에 시장에 나와 있으며 오일 오염 검사 및 처리 문제가 있어 실제로 70만 달러 대에 오퍼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용훈 노인회장은 “한인회관이 헐값에 매각되어서는 안되며 인근 개발 수준에 맞는 정당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면서 “노인회관의 지분도 있는 만큼 정당한 가격과 더불어 회관이 매각되었을 때 노인회의 거주 공간도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금철 재향군인회 자문위원은 “싸게 팔게 되면 그만큼 싸게 구입하면 된다”며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유동성 전 서울대동문회장은 “신뢰가 중요하며 믿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안된다”면서 “서로간의 신뢰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C3의 스티브 김은 “문화센터는 커뮤니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인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어 몰이나 맥도날드에 머물고 있다”며 한인문화회관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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