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 로이스 엔진 결함 때문에 내년 2월 중순으로
항공사들 주문취소 검토
보잉이 사운을 걸고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첨단여객기 ‘드림라이너’787기의 첫 인도시기가 또 연기됐다. 당초 2008년 5월로 계획됐던 첫 인도시기가 이번까지 모두 5차례 연기되면서 항공사들이 주문 취소를 검토하는 등 보잉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보잉의 짐 플록스 대변인은 26일 밤 늦게 “787기에 장착되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1000’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인도시기가 내년 1분기 중순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에도 보잉은 올해 말까지 전일본항공(ANA)에 인도하기로 했던 제1호 787기의 인도시기를 날개 등의 문제 때문에 2011년 첫째 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었다.
롤스 로이스의 트렌트 1000 엔진은 이달 초 영국 더비 공장에서 실시된 테스트 과정에서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 공장 시설 일부가 파손되면서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엔진이 보완되려면 시일이 걸리고 올 가을로 예정됐던 엔진의 유효성 평가도 지연돼 인도 시기가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이미 장착된 엔진도 일부 수리를 해야 하지만 시험비행은 예정대로 계속할 계획”이라며 “엔진 문제점에 대해서는 롤스 로이스 측이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측은 “이번 엔진문제는 별로 심각하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보잉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진 결함으로 인도시기가 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NA 항공은 유감의 뜻을 밝혔고, 케냐 항공사는 미리 주문해놓았던 9대의 787기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주문 취소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잉은 대당 1억5,000만~2억500만 달러인 787기 847대를 수주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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