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와 매끄럽지 못하게 결별하면서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한 ‘피겨 퀸’ 김연아(20)가 잠시 장소를 옮겨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 나섰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31일 김연아가 캐나다 토론토의 그래닛 클럽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원래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지도하는 크리켓 클럽을 훈련 본거지로 삼아 왔으나, 오서 코치와 결별 이유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진 탓에 일시적으로 훈련장을 옮겼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크리켓 클럽이나 오서 코치 쪽에서 나가라는 압력을 가한 일은 없다. 김연아는 크리켓 클럽 연간회원이기 때문에 언제든 그곳에서 훈련할 수 있다. 좋지 않은 일을 겪은 만큼 기분전환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주 동안 겪은 소란은 이제 털어버리고 임시 본거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10월 아이스쇼와 내년 3월 세계선수권 등 앞으로 일정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의지다.
김연아가 앞으로 얼마나 그래닛 클럽에서 훈련을 계속할지는 미정이다. 새 코치를 먼저 선임한 다음 다시 출발할 본거지를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그동안 오서 코치와 서로 원치 않는 상황에 휩쓸렸던 것 같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 양쪽 모두 이제 나쁜 기억은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오서(뒤쪽) 코치와 결별한 김연아가 훈련장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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