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순간 폭락’場이 원인..극초단타매매 규제 시사
메리 샤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5월 초 뉴욕 증시가 극초단타매매로 `순간 폭락’(Flash Crash)을 겪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빠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샤피로는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SEC가 몇주 안에 지난 5월 6일의 사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몇천명의 거래인이 동시에 행한 ‘쿼트 스터핑’(Quote Stuffing) 때문에 증시가 몇분 사이에 5% 이상 주저앉았다가 몇초 후 반등한 바 있다.
극초단타매매로도 불리는 이 기법은 일반 매수 주문에 0.3초가 걸리는 데 반해 0.03초면 가능하기 때문에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빈번히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당시 증시 폭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며 SEC도 이 문제를 조사해왔다.
샤피로는 "많은 개인 투자자가 지금의 증시 거래 시스템을 비판하는 글을 SEC 사이트에 올렸다"면서 "리테일 브로커들도 SEC에 ‘개인 투자자가 5월 6일 파동 이후 증시에서 이탈하는 추세’임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샤피로는 "실제 뮤추얼펀드 통계를 봐도 당시 이후 매주 자금이 빠져나갔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에서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증시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이탈하도록) 결정하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샤피로는 SEC가 낼 보고서가 극초단타매매를 규제함으로써 증시를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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