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 매치업이 확정됐다. 남자단식 4강전은 탑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대 12번 미카엘 유즈니(러시아), 2번 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 대 3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결로 펼쳐진다. 또 여자단식은 캐롤린 워즈니아키(덴마크)와 작년 준우승자인 7번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 디펜딩 챔피언인 2번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와 ‘마지막 남은 미국인’ 비너스 윌리엄스가 결승진출을 다툰다.
9일 뉴욕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준준결승에서 나달은 스페인 동료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3-0(7-5, 6-3, 6-4)로 꺾고 남자 테니스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유즈니는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풀세트 대접전 끝 스타니슬라 바브링카(스위스)에 3-2(3-6, 7-6<7>, 3-6, 6-3, 6-3)로 역전승, 앤디 머리(영국)와 샘 쿼리(미국)를 꺾고 8강까지 오른 바브링카의 ‘올 스위스 결승 꿈’을 깨뜨렸다.
2006년 이 대회에서 나달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4강에서 앤디 로딕에 패했던 유즈니는 “이 정도에 만족하지 못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 것 이상이다”라며 나달과 혈전을 예고했다.
한편 올해 US오픈은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 선수들이 짝을 이룬 ‘인도-팩 익스프레스’의 남자복식 결승진출도 큰 화제다. 인도의 로한 보파나와 파키스탄의 아이삼-울-학 쿠레쉬는 탑시드인 미국의 밥과 마이크 브라이언 형제와 역사적인 결승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들은 모국에서 세계적 수준 파트너를 찾기가 어렵다보니 옆에 있는 나라에서 찾게 된 것뿐이라고 말하지만 하르딥 푸리 주미 인도 대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스포츠에서 나온 일이지만 대단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차례나 전쟁을 치른 앙숙 관계다.
쿠레쉬는 체코의 크베타 페쉬크과 함께 믹스드-더블 결승에도 올랐지만 미국의 리젤 휴버-밥 브라이언 조에 4-6, 4-6으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규태 기자>
라파엘 나달은 2승만 더 거두면 4개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손에 쥐게 된다.(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