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주류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테너 이종헌씨가 9일 오후 7시30분 지퍼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그의 열세 번째, LA에서는 거의 10년 만에 갖는 이 독창회는 특별히 마련된 추모음악회로, 2년 전 작고한 아버지(이성규 목사, 향년 87세)와 지난해 6월 중국 연길에서 선교하던 중 과로사 한 누님(이은희 선교사, 향년 55세)을 기리는 리사이틀이다.
“평생 농촌목회 하시며 고생 많이 하셨던 아버님과 연길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선교하셨던 누님을 생각하며 연주회를 준비했습니다. 아버님은 가난한 시골생활 중에도 교회를 네 곳이나 개척하셨는데, 그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도망 다녔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요. 또 제가 유난히 따르고 좋아했던 누님과 자취하며 공부하던 추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연주곡들은 ‘어디를 걷든지’(헨델), ‘음악이 잠 시동안’(퍼셀), ‘내 필레의 슬픈 모습’(벨리니), ‘여로의 초대’(뒤파르크) 등 인생을 반추하는 노래들과 아버지가 좋아했던 ‘주안에 있는 나에게’와 누나가 좋아했던 ‘그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못잊어’ 등.
반주는 언제나처럼 아내 홍영례씨가 맡아 최상의 호흡을 맞추게 된다. 사실은 올해가 결혼 25주년으로, 2005년 20주년 때 했던 것처럼 부부 콘서트를 다시 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우리는 또 할 수 있으니까”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추모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고 한다.
테너 이종헌은 계명대학과 이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대학, USC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91년 보스턴 벨칸토 성악 경연대회와 94년 아메리칸 인스티튜트 오브 보컬 아츠에서 우승했고 다수의 주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LA 레이디 싱어스, OC 우먼스 콰이어, 소노러스 싱어스, 오렌지 한인교회의 뮤직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30달러. 지퍼홀 주소 200 S. Grand Ave. LA, CA 90012, (562)665-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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