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화합의 함성과 번영을 위한 기대가 흘러넘친 축제였다.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모든 인종과 민족을 하나로 아우른 한민족 잔치 한마당이 세계의 수도 맨하탄 한복판을 코리안의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뉴욕 한인사회의 자랑이자 얼굴로 자리매김한 ‘2010 코리안 퍼레이드’가 2일 맨하탄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아메리카 애비뉴’(Avenue of the Americas, 6th ave)에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이날 정오부터 펼쳐진 퍼레이드는 화려한 오색 빛깔의 꽃차와 흥겨운 풍물패가 청명한 맨하탄 하늘을 가을빛으로 물들였고, 한인사회 각계분야를 대표하는 120여개의 참가팀들의 생동감 넘치는 행진은 연도에 늘어선 수만 명의 관객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신명나는 럿거스대학·한국전통예술협회 연합 풍물단 행진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린 이날 퍼레이드는 한인 사회를 넘어 인종화합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그랜드마샬을 맡은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와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김영목 뉴욕총영사, 신학연 뉴욕한국일보 사장,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으로 구성된 마샬단을 선두로 전통 농악단과 무용단,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멋과 미를 선사했고, 한국 대기업과 한인업체들의 꽃차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대한민국과 뉴욕한인사회의 위상을 과시했다. 또한 한인단체들과 어울려 함께 동참한 타 커뮤니티 참가팀들은 한인사회가 영원히 함께 할 소중한 이웃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400년 전 한국과 일본간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담당했던 ‘조선통신사’ 행렬은 연도를 꽉 메운 수만 명 인파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 부산광역시 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렬은 정사역할을 담당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 전통복장을 한 200여명으로 구성돼 행진하면서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2시간 동안 아메리카 애비뉴를 뜨겁게 달군 퍼레이드의 열기는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로 채워진 32가 한 인타운 야외민속장터로 이어지면서 축제의 절정을 이뤘다.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룬 야외장터 특설무대에는 부채춤, 장구춤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들과 비보이 콘테스트, TKC가 주최한 열린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한인타운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특별취재팀>
30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세계 속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여온 ‘2010 코리안퍼레이드’가 2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조선시대 한·일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퍼레이드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힘차게 행진하고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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