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지역을 대표하는 퀸즈한인회 회장 선거가 이제부터 간선제로 치러진다고 한다. 30년만에 직접선거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변경된 것은 현행 실시돼온 직접선거의 폐단을 막기위한 뜻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직접 선거시 지출되는 과다한 선거비용과 자칫 과열될 수 있는 선거분위기로 인해 지역사회 화합과 단결에 저해가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퀸즈 한인회의 전신인 플러싱 한인회가 지금까지 경선을 치른 것은 1980년 이래 불과 두 차례 뿐이었다, 직선제를 실시했던 당시 실제로 필요이상의 선거비용에다 선거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던 것이 사실이다. 경선으로 인해 의견이 나뉘어 지면서 지역사회 화합과 단결에 좋지못한 영향을 끼친 것도 부인할 수 없던 일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막기 위해 퀸즈한인회가 차기 선거부터 간선제를 택하기로 한 것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직선제로 인해 파생됐던 여러 문제점을 생각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한인회장 자리는 감투나 명예직이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를 원칙으로 하는 무보수 봉사직이다. 그런데 한인들이 이 자리를 감투로 착각해서인지 선거때마다 과열경쟁
을 마다하고 회장직에 당선되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많고 시끄러웠던 게 사실이었다.
플러싱에 얼마전 ‘플러싱한인회’란 이름의 단체가 또 새로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회장직에 대한 명예나 감투욕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한인회장 선거를 치른 LA의 경우 과열선거 결과 한인회가 두 개로 쪼개지는 어이없는 결과도 낳았다. 봉사를 한다면서 이렇게 사생결단식으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본말 전도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폐단들을 없애기 위해서 퀸즈한인회가 지역사회 인사들을 주축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효율적인 선거방식의 간선제를 택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이 제도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회장선거 풍토를 조성, 진정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다면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선거제도가 좋은 결실을 거두어 건전한 회장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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