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일 선거…투표합시다<기획시리즈 ①>
▶ 주지사, 연방상원등 요직서 민주-공화당 후보 대접전
11월 2일 선거의 상당수 요직은 지지율 격차가 적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팻 퀸 현 주지사, 녹색당의 리치 휘트니, 공화당의 빌 브래디 현 주상원의원(좌로부터) 등 3명이 지난 14일 서던 일리노이대학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 참석, 설전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에서 선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우려와 목소리를 대변해 줄 있는 정치인들이 있어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CC’(Center for Community Change)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일리노이내 한인 등록유권자는 1만8,240명으로 추산돼<본보 10월 1일자 A1면 보도> 지난 2001년의 8,500여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본보는 오는 11월 2일 실시되는 선거에 보다 많은 한인들의 실제 투표 행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선거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민주·공화 양당 치열한 접전
2. IL 한인 출마자 너무 적다
3. 모두 한표 행사…투표율 높여야
오는 11월 2일 선거에서는 연방상·하원,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 요직, IL 주상·하원의원, 카운티 공직, 순회법원 판사 등 주요 공직자들을 대거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특히 일리노이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던 기존 민주당의 아성에 변화를 주창하는 공화당이 맹공을 퍼붓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양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녹색당, 자유당 등 소수 정당에서도 후보들이 출사표를 지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어서 사실상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대결구도다. 스티브 김씨가 주내 아시안 사상 처음으로 주검찰총장직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 주요 출마자 및 한인사회와 밀접한 지역구의 후보 현황을 살펴본다.
■ 주지사: 민주당의 팻 퀸 현 주지사와 공화당의 빌 브래디 후보, 녹색당의 리치 위트니 후보, 자유당의 렉스 그린 후보, 무소속 스캇 리 코헨 후보가 출마했다. 퀸과 브래디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데, 이들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근소해 어느 후보의 우월을 점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누가 당선될지는 선거당일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 퀸 주지사는 고용창출, 건강보험개혁, 부정부패 척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브래디 후보는 오랜 세월 건축업계에 종사한 사업가 출신답게 고용창출을 포함한 경제 개혁, 세금 동결 또는 인하 등을 강조하고 있다.
■ 주검찰총장: 아시안 최초로 후보로 나서는 공화당의 스티브 김 후보와 리사 매디간 현 총장이 격돌한다. 부정부패 척결, 소규모 비즈니스 보호, 검찰총장실내 이민자 서비스 강화 등 여러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의 경우 특히 공화당 성향이 강한 백인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후보는 애초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하더라도 매디간이란 장벽을 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리노이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주하원의장 마이클 매디간의 친딸인 리사 매디간 검찰총장은 소비자 보호, 요양원내 범죄경력자 색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 주재무관·감사관: 재무관에는 공화당의 댄 루더포드, 민주당의 로빈 켈리, 녹색당의 스캇 서머스, 자유당의 제임스 폴리 후보가 대결한다. 루더포드는 부정부패 척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등과 아울러 공화당의 주디 바 토핑카 감사관(Comptroller) 후보와 함께 당선 후 재무관실과 감사관실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민주당의 켈리 후보는 고용창출, 부정부패 척결, 주민 대상 재정 교육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주감사관엔 과거 주재무관을 오래 역임하고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이번에 다시 출마한 공화당의 주디 바 토핑카, 민주당의 데이비드 밀러, 녹색당의 에리카 세퍼, 자유당의 줄리 폭스가 맞붙는다.
■ 연방상원의원: 후보들은 공화당의 마크 커크와 민주당의 알렉스 지아놀리어스, 녹색당의 르 랜존스, 자유당의 마이크 래브노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맡았던 자리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치는 선거중의 하나로 누가 당선될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아놀리어스-커크의 대결구도이나 역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일리노이 10지구 연방하원의원인 커크는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친한파 정치인으로 한미 FTA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상정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의 지아놀리어스 후보는 소규모 비즈니스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민개혁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열린 기금조성행사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직접 참석, 힘을 보태주었다.
■ 9지구 연방하원의원: 한인 인구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스코키, 몰튼 그로브, 링컨우드 등이 포함돼 있는 선거구로 역시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의 한명인 민주당의 잰 샤코우스키 현 의원과 공화당의 제리 폴락, 녹색당의 사이몬 리베이로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본보를 비롯, 여러 언론을 대상으로 한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폴락 후보가 관록을 자랑하는 잰 샤코우스키 현 의원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고용창출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 10지구 연방하원의원: 레익 포리스트, 노스브룩, 노스필드, 위네카, 윌멧, 버논 힐스 등에 걸쳐 한인 유권자가 5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 역시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민주당의 댄 실즈 후보, 공화당의 로버트 돌드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실즈 후보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선거에서 마크 커크라는 장벽에 부딪혀 낙선에 했으나 이번에는 정치 신예인 돌드와 격돌함으로써 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민개혁, 교육개혁, 소규모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미간 FTA도 지지하고 있다. 돌드 후보는 비즈니스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등을 표방하고 있다.
■ 17·57지구 주하원의원: 북부와 북서부 한인밀집타운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17지구 주하원엔 민주당의 대니얼 비스 후보와 공화당의 해밀턴 챙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시카고대 교수 출신인 비스 후보는 한인들과도 친숙한 인물로 고용창출, 정치개혁, 환경개선 등이 주요 공약이다. 중국계인 해밀턴 챙 후보는 고용창출, 부정부패 방지, 환경보호, 교육정책 개선, 공공안전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나일스, 몰튼 그로브 등을 포함하고 있는 57지구 주하원엔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민주당의 일레인 네크리츠 현 의원과 공화당의 리차드 헤이먼 후보가 격돌한다. 네크리츠 의원은 교육개혁, 환경개선, 연장자 서비스 개선, 철도로 인한 교통체증 방지 등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헤이먼 후보는 고용창출, 소규모 비즈니스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 쿡카운티 공직: 쿡카운티 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토니 프렉윙클, 공화당의 로저 키트, 녹색당의 토마스 트레서 후보가 맞붙는다. 프렉윙클, 키트 후보 모두 지난 2008년 인상된 쿡카운티 판매세를 원점으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밖에 사정관 선거에는 민주당의 조셉 베리어스, 공화당의 샤론 스트로벡, 녹색당의 로버트 그로타, 무소속 포리스트 클레이풀 후보가 출마하며, 서기관직에는 민주당의 데이비드 오(Orr) 현 서기관, 공화당 앤젤 가르시아 후보가 격돌한다. 세리프엔 민주당의 탐 다트 현 세리프와 공화당의 프레데릭 콜린스, 녹색당의 마샬 루이스가 출마한다. 재무관엔 민주당의 마리아 파파스 현 재무관과 공화당의 캐롤 모스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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