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준우승 2번·탑10 14번… 4언더파로 공동선두
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김송희. <연합>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1라운드 선두전문’인 김송희(22)가 다시 한 번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섰다.
지금까지 많은 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뒤 심리적 부담감으로 막판에 밀려나 아직도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김송희가 고국에서 벌어진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다시 한 번 달갑지 않은 타이틀 벗어던지기에 나선다.
2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김송희는 버디 5,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한국계 비키 허스트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올해 18개 대회에 나서 14차례나 탑10에 입상하고 준우승도 2번이나 했던 김송희는 “1라운드 선두로 나선 적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그녀 자신의 말처럼 LPGA투어에서 스타트가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지만 아킬레스건인 ‘피니시’에 발목을 잡혀 아직 우승자 반열에 서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좋은 출발로 “이번이야 말로”라고 첫 우승을 확신한 경우가 수없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후반에 무너지면서 정상 등극에 실패,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의 공동선두 출발도 그녀가 과연 심리적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가를 테스트하는 또 하나의 테스트로 등장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김송희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낸 뒤 11번과 15번 버디로 단독선두까지 올랐다가 16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로 1타를 잃고 첫 날을 마쳤다. 김송희는 “우승에는 실력과 운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70%를 차지하는 것 같다”면서 “올해 초부터 멘탈 클리닉을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어머니가 한인인 허스트는 어머니 나라에서 버디 5,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김송희와 공동선두로 나서 첫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3)도 3언더파 69타를 치며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에 올라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고 미셸 위는 2언더파 70타로 선두를 2타차로 쫓으며 유소연, 강지민, 이지영 등과 공동 5위를 달렸다. 하지만 2년 연속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는 1오버파 73타의 슬로우 스타트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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