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후보들 ‘선거의 밤’ 행사, 한인들도 참석·지지 표명
사진(좌): 팻 퀸 / 사진(우): 스티브 김
지난 2일 중간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투표가 끝난 후 선거의 밤(Election Night)을 갖고 개표결과를 지켜는 한편으로 유세기간 동안 자신들을 후원하고 호응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각 후보의 선거의 밤 행사에는 그동안 후원활동에 참여했던 상당수 한인들도 참석했으며, 이 시간만큼은 당락의 여부를 떠나 힘과 뜻을 함께 모았던 동지로서 서로의 노고와 정성에 경의를 표했다.
<박웅진, 김용환 기자>
■팻 퀸 후보: 2일 다운타운 알레그로호텔 월넛룸에서 열린 팻 퀸 주지사를 위한 선거의 밤 행사에 참석한 500여명의 지지자들은 피말리는 밤을 보내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일을 도왔던 대니얼 김(아시안 아웃리치 담당)과 제시카 염(아시안 홍보 담당), 주지사 보좌관사무실 수잔 신(공공보건 담당), mb파이낸셜은행 한국부 오국정 행장,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 이진 디렉터 등 다수의 한인들도 참석해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보며 퀸 주지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3일 새벽 12시5분 97%가 개표된 상황에서 팻 퀸 46.5%, 빌 브래디가 46.2%의 득표율을 보였다는 소식과 함께 빌 브래디 후보가 방송을 통해 “선거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아직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으며 나는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확실한 결과를 위한 부재자 투표자들에 대한 검표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 일부 퀸 주지사 지지자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새벽 1시15분쯤 쉴라 사이몬 부주지사 후보의 소개로 연단에 나선 퀸 주지사는 “근소한 차이지만 결국 승리는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동안 재선을 위해 캠프에서 열심히 함께 달려온 모든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싶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일리노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니얼 김씨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팻 퀸 주지사가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마치고 계속해서 주지사실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주지사의 정책실무 담당자로 일하며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피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김 후보: 아시안 최초로 주검찰총장직에 도전했던 스티브 김 후보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윌링 소재 핸키스 식당에서 선거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엔 부친 김경균씨, 모친 김인자씨 등 김 후보의 가족들, 이승훈 IL 공화당 아시안자문위원을 비롯한 선거 캠프 스탭들, 그리고 지원종 변호사, 손성훈 회계사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 지지자들이 참석, 시종일관 TV 및 인터넷을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스티브 김 후보는 막판 선거 유세 등 당일 일정을 모두 마친 오후 8시30분 쯤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후보가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그를 맞으며 ‘아시안 최초의 주검찰총장직 도전’ 이라는 성과를 일구어낸 김 후보에 찬사를 보냈다. 김 후보 역시 참석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자신을 향해 보여준 관심과 지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오후 9시 쯤 패배인정 연설을 했다. 개표는 52% 정도 이루어진 상황이었으나 상대인 리사 매디간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져 ‘마지막 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배 인정 연설을 하는 스티브 김 후보의 표정엔 실망감 보다는 미래를 기약하는 각오와 의지가 더욱 강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TV, 라디오 등 보다 적극적인 언론 광고의 중요성도 느끼게 됐다”며 “이번에 쌓은 경험이 훗날 나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나는 이번 선거에서 졌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2년 후, 혹은 4년 후에 있을 선거에 대비해 며칠만 휴식한 후 곧바로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버트 돌드 후보: IL 10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출마, 민주당의 댄 실즈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하게 된 돌드 당선자는 위네카 소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한인후원회 최진욱 회장, 저스틴 리 회원, 이차희 회원 등 수명이 참석했다. 돌드 후보는 2%라는 근소한 차로 승리가 확정된 자정 무렵 연단에 올라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고용창출이란 공공의 목표가 달성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후원회 최진욱 회장은 “일단은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돼 기쁘다. 이와 함께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특히 1.5세 및 2세들이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댄 실즈 후보: 댄 실즈 후보는 디어필드 소재 하이야트 리전시호텔에서 정종하, 김종갑, 이경희, 이효순, 박경례, 현태훈씨 등 한인 후원회 관계자 10여명을 비롯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세 번째로 연방하원에 도전한 실즈 후보는 과거 두 차례는 이번 선거에서 상원입성에 성공한 마크 커크라는 걸출한 정치인에, 그리고 이번엔 로버트 돌드라는 신예 정치인에 또 다시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실즈 후보는 자정 무렵 패배 연설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대니얼 비스 후보: 17지구 주하원의원에 출마, 당선된 민주당의 대니얼 비스 후보는 몰튼 그로브 소재 지오다노 피자에서 1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행사를 가졌다. 비스 당선자는 특히 이날 10여명의 한인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유세 기간 동안 기꺼이 동지가 되어준 한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댄 실즈·대니얼 비스 후보 한인후원회의 이경희 회원은 “두 후보가 모두 승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이란 아쉬움이 든다. 그동안 선거전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후보들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에도 너무나 감사해 한다는 것이다. 액수의 여부를 떠나 한인들이 모아주는 후원금, 돈이 아니면 시간을 투자하는 자원봉사활동 등 정치인들의 우리들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치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한인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좌): 팻 퀸 주지사가 3일 새벽 1시쯤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우): 스티브 김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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