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라 기승 불구, 이재민 돕기 차질없이 진행
지난 1월 강도 7.0의 대지진이 발생, 엄청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최근들어 콜레라가 창궐해 또다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의 한인들의 구호활동은 위축됨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진 발생이후 아이티 구호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는 한인단체는 시카고에 미주본부가 있는 맘(MOM/Messenger of Mercy)선교회(설립자 최순자)와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주한인본부(선교국장 정승호 목사) 등이 있으며, 시카고한인교회(담임목사 서창권) 등 일부 교회들이 그곳의 구호기관들을 물질적으로 지원하거나 단기 의료선교팀 등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맘선교회의 경우 의료 팀을 처음으로 파견했던 지난 1월 21일 이후 총 25회에 걸쳐 전국에서 150여명이 일주일 가량 아이티에 머물며 의료 봉사, 직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엔 30여명의 시카고 한인들도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 24일에도 맘선교회 최순자 설립자를 비롯 한인 2세들인 제이슨 손씨, 리나 박씨, 션 김씨 등 4명의 시카고 한인들이 아이티의 태브레지역에서 의료봉사, 영어교육 등을 전개하며 그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최순자 씨는 “그동안 가족, 친지들과는 충분히 성탄을 함께 맞았으므로 올해는 아이티 이웃들,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성탄을 맞으려 한다. 남을 돕는 일은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중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의 구호활동엔 전혀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봉사활동은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뜨개질, 물 한그릇 떠다주는 것, 돋보기안경 선물하는 것 등도 포함될 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이웃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에 본부가 있는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주한인본부도 지진 이후 4차례에 걸쳐 의료선교팀 등을 파견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곳을 통해 다수의 한인들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아이티에 머물며 병든 이재민들을 치료하고 자립을 돕고 있다. 선교국장 정승호 목사는 “지난 수개월 동안 5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500여명 정도가 생명을 잃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우리들의 구호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 나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것”이라며 “자선활동은 ‘이성’이 아니라 인간애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한인교회에서도 지난 9~17일 12명의 교인들이 아이티를 다녀왔다. 교회의 송은하 행정간사는 “피뇽이란 지역내 필라델피아 스쿨의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수 공사를 해주고 의자나 책상 등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아이티 이재민들을 돕는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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