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최대 샤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업소들
▶ 새벽부터 고객들로 장사진
26일 오전 4시 오픈한 시카고시내 타겟 매장에서 샤핑객들이 특별세일한 TV를 카트에 싣고 나오고 있다.
연중 최대 샤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26일)을 맞아 현지업체들은 물론 한인업체들도 파격세일을 실시하며 특수를 노렸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지칭하는 말로 미국에서는 연중 최대 샤핑대목으로 꼽힌다. 기업 회계 기준으로 이전까지 적자(레드) 상태였다가 이날부터 흑자(블랙)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업체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어느 해보다도 일찍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대부분의 한인업체들도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문을 열고 고객들이 지갑을 열기를 기다렸다. 한인업계의 경우 업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 추수감사절 시즌 보다 조금 낫거나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수퍼마켓의 박숙희 대표는 “특히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갈비찜이나 해파리냉채 등 주문음식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지난해에 비해 매상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부시장의 이승주 이사는 “가족, 친지단위로 모임을 갖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육류(갈비), 어류 및 각종 야채류, 그리고 선물용으로 각종 과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씨플라자의 우정수 부지점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상이 늘어났다. 특히 라면 종류의 경우 작년과 똑같은 가격이었지만 판매량은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H마트 나일스점의 이승재 마케팅담당차장은 “추수감사절에 즈음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숫자를 파악해 보면 지난해 보다 다소 늘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일 폭이 더 커졌기 때문에 매상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이안경원의 영 김 대표는 “26일은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물론 업소를 찾는 분들이 모두다 물건을 구입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구경하는 손님들이 많을수록 사가는 분들이 그만큼 느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현지 업체들 역시 대목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곳에 따라 체감온도가 6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장사진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카고 다운타운 스테이트길에 위치한 메이시스는 26일 새벽 4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통업체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문을 연 것이다. 샴버그에 위치한 우드필드몰은 26일 오전 4시30분쯤에는 총 1만2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의 45%가, 오전 9시엔 87%가 차량들로 메워졌다. 이밖에 거니 샤핑몰과 베스트바이, 월마트, 시어스, 타겟 등 주요 소매체인점들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매업체 매출은 작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0.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높아진 것이다. 매스터카드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인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에 186억달러를 지출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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