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여행업계, “과거 같은 협력 어려울 것”
한국관광공사 시카고지사가 오는 31일자로 폐쇄된다는 소식<본보 12월14일자 A3면 보도>과 관련 대부분의 한인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어져오던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소원해지게 될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업체들이 한국으로 향하는 현지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있어서 관광공사 시카고지사는 무료 문화 프로그램 제공, 홍보비 지원 등 협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같은 협조를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는 것. 물론 관광공사 뉴욕지사가 시카고 일원의 업무를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두 도시간 거리, 예산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협력과 지원이 이루어지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현재 여행업계에선 관광공사 뉴욕지사측에 ‘시카고지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을 별도로 고용해 줄 것을 요청’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여행사의 유은주 대표는 “관광공사 시카고지사는 그동안 시카고 일원 태권도인들이나 향군들,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 한국 여행객을 늘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광고비 등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며 “물론 뉴욕지사가 시카고 지역을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곳에 지사가 설립돼 있는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여행사의 유성배 대표는 “가령 한국에 새로운 관광지가 생기면 관광공사 측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홍보용 책자도 얻을 수 있고 또 여행상품을 개발하거나 광고를 할 때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할 경우 그 인지도나 신뢰가 올라간다. 그리고 한인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시카고에 지사가 없다는 것은 도시의 위상을 생각할 때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 “뉴욕측에 전담 직원 고용을 요청했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로렌스 여행사의 조희숙 대표는 “현지사회내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 관광공사에선 부스를 마련하거나 홍보물 등을 나누어 주며 한국을 알렸다. 뉴욕과 시카고간 거리를 볼 때 사실상 이런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관광공사 본부에서 예산이 부족해서 폐지한다면 모르지만 다른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시카고지사를 폐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뉴욕지사의 성필상 차장은 “본사에 시카고를 포함, 중서부지역을 위해 예산과 인력 충원을 요청한 상태다. 예산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인력문제는 어떻게 될 지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