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속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한인식당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업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초당순두부는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을 겨냥한 신메뉴가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숙성한 특별 소스에 재어 두었다가 바삭하게 구워 나오는 치킨 BBQ메뉴가 바로 그것. 지난달말에 열린 신메뉴 시식회에는 수많은 타인종 고객들이 몰려 한국식 소스의 깊은 맛이 베인 치킨 BBQ의 맛에 흠뻑 매료됐다. 또한 초당순두부는 친환경 식당을 표방하며 먹다 남은 반찬류를 친환경 용기에 넣어 포장해주는 To-Go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초당순두부의 데이브 황 대표는 “치킨 BBQ의 경우 서버브에서 처음 선보이는 한국식 BBQ로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또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음식쓰레기 절감을 위해 반찬으로 제공된 음식을 손님들이 원할 경우에 무료로 포장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일스 소재 아씨플라자내에 위치한 서울설렁탕의 경우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최근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순대의 참맛을 잘 살린 병천순대탕과 진득한 국물이 일품인 꼬리 도가니탕은 이번 겨울 새롭게 출시되자마자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병천순대탕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추를 사용하는 순대탕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시래기와 깻잎을 넣어 특유의 향을 살리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치중했다. 또한 기본 육수를 설렁탕에 사용되는 사골국물을 이용한 터라 아주 진한 맛을 보장한다. 꼬리 도가니탕 역시 일반적으로 맛볼 수 없는 별미중 하나로 서울설렁탕에서 이번 겨울 특별 메뉴로 새롭게 선보였다. 상대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 재료인 소꼬리와 도가니를 함께 끓여 맛과 영양면에서 아주 뛰어난 메뉴로 아씨플라자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서울설렁탕의 강은숙 대표는 “서울설렁탕의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깔끔하고 구수한 맛에 푸짐한 양이 어우러진 것”이라며 “매일 엄선한 재료를 이용해 담그는 김치가 함께 제공돼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을 찾는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롤링 메도우즈 소재 우래옥식당에서는 한식세계화에 발맞춰 우리의 전통음식의 코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소스와 모양에 변화를 준 퓨전 한식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개선된 한식 코스요리는 가격도 기존의 절반선으로 대폭 낮췄다. 우래옥의 신메뉴는 소고기 안심을 무로 감싸 색다른 맛을 강조한 안심편채, 새끼 고등어를 이용한 고도리튀김, 찹쌀을 이용해 소고기 특유의 맛을 살린 소고기 찹쌀튀김, 전복과 대하를 간장에 숙성시킨 전복대하장, 유자향을 더한 새우구이 등이다. 우래옥 식당의 관계자는 “평소 미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 요리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한인고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은 낮추고 한식 본연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메뉴는 1월부터 정식 출시된다”고 말했다.

<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