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춘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신생아를 안고 있다.
인랜드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는 올드타이머 구춘원(70) 산부인과 전문의가 신묘년 새해에 33년간의 진료생활을 접고 은퇴했다.
인랜드 지역 크고 작은 행사에 줄곧 후원해 와 이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 중의 한 사람이다.
지난 1978년부터 코로나 리저널 메디칼 센터에서 진료해 온 구춘원 전문의는 그동안 6,000여명의 유아들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 그 자체는 바로 환희였으며 오묘한 신의 섭리를 세삼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
구 전문의는 “교회에서 예배 중, 또는 골프장 혹은 식당에서 친구들과의 모임 중이거나 한밤중에 걸려오는 환자를 단 한 번도 성가시게 생각하거나 외면해 본 적이 없었다”며 “덕분에 33년 동안 단 한 건의 광고 없이도 병원 운영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구 전문의는 또 “한번 인연을 맺은 환자는 딸, 손녀까지 데려오고 다른 친지도 소개하고 샌디에고 등 타지로 이사 간 환자가 계속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무리 작은 일도 소홀히 흘려보내지 않고 정성을 다했다”고 말하고 신생아가 성장해 임산부로 찾아와 재회할 때면 기쁨이 컸다고 덧붙였다.
구 전문의는 앞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사가 필요한 지역을 찾아 의료선교를 하고 교회에서 찬양 봉사와 한인회 및 교회를 통하여 예방접종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를 할 예정이다.
구 전문의는 전남 의대를 졸업 후 한국 진해시 보건소장과 해군 군의관을 마치고 72년 도미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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