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2일 시카고 시장 선거 <기획시리즈③>
▶ CCC자료, 시카고시 거주 한인유권자 3천여명
오는 22일 시카고 시장과 시의원 등을 선출하게 되는 선거에 단 1명의 유권자라도 더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이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문화 도시인 시카고에서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스스로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보팅파워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선거의 힘은 부연할 필요없이 막강하며 투표수는 곧 각 커뮤니티의 위상 및 권익, 정치력 향상과 직결된다.
이민난민연합(ICIRR) 등에서 공식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CCC’(Center for Community Change)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현재 시카고시내 총 50개 선거구에 등록된 한인유권자수는 3,026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본보가 지난 2001년, 한인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시카고시 및 쿡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입수한 등록유권자 명단을 토대로 직접 집계한 2,231명과 비교할 때 795명이 늘어난 숫자다. 물론 이 3천여명이란 숫자가 40만에서 50만 정도의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시장 선거와 같은 대규모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 연계했을 경우 7만여명에 달하는 유권자층의 한 축을 이룸과 함께 한인사회를 비롯 아시안 주민들의 공통적인 바람인 이민자 서비스 개선, 복지 확대, 권익 보호 등 다양한 요구와 바람을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특히 시장 선거보다 규모가 작은 시의원선거에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된다. 가령 한인 유권자가 476명으로 가장 많은 39지구의 경우 지난 2007년 선거에서 총 7,9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당시 선거에 출마한 로리노 시의원이 6,282표를 얻어 경쟁자인 크리스토퍼 벨츠 후보를 큰 1,642표차로 따돌리고 승리, 어떻게 보면 이 선거에선 476이란 숫자도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로리노 시의원과 벨츠 후보가 박빙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더라면, 모든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가정했을 때 분명 후보자의 당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인들은 “이번 선거에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한인들이 지역발전과 성장을 이끌 일꾼들을 뽑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우리들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실제 시카고시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을 대상, 투표장에 많이 나가실 수 있도록 계몽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주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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