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리비아 군사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G8/G5 정상모임에 참석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카다피의 모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 개입 승인을 결의한 지 하루만인 18일, 리비아 정부가 “반군을 상대로 한 모든 군사작전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리비아는 즉각적인 휴전을 결정했으며 모든 군사행동이 중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린데 대해 “리비아는 유엔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에 따를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는 자국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의 이 발표가 어떤 배경 하에서 나왔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는 반군의 퇴진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17일 “리비아 시민 보호를 위해 리비아 상공의 모든 비행을 금지한다”면서 민간인과 민간인 밀집지역 보호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을 내용으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기면 북대서양조약기구 또는 인근 국가 등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권리를 갖는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18일 리비아에 ‘수 시간 내’ 군사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프랑수아 바루앵 예산장관은 “우리는 리비아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자유의 길로 이끌 것”이라며 “카다피 정권을 쓰러트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에게 반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친정부군을 퇴각시키라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군사적 개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 성명에서 ▲민간인들에 대한 모든 공격 중단 ▲카다피 군대의 벵가지 진격 중단 ▲ 아드자비야, 미스라타, 자위야로부터의 카다피 군대 퇴각 ▲모든 지역에 수도와 전기, 개스 공급 ▲리비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등을 카다피가 수용해야 할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런 조건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카다피가 이 결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며, 군사적 조치를 통해 결의는 시행될 것”이라고 무력개입을 경고했다. 또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은 유럽 동맹국 및 아랍의 파트너들이 효과적으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미국의 고유한 능력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리비아에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며, 명확한 목적를 벗어나 군사력을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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