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오디세이 새벽’ 작전이 시작되면서 지중해에 있던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베리가 리비아의 방공시설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카다피 지상군 전력은 막강… 장기전 우려
‘지상군 개입 없이 공군력만으로 카다피를 굴복시킬 수 있을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연합군이 19일 밤부터 카다피 정부군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습을 시작했으나 유엔은 지난 17일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 개입을 결의할 때 지상군 파병은 배제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20일 “연합군이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으면 카다피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리비아는 장기 내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연합군의 공군력만으로는 카다피를 굴복시키기가 어려울 것임을 내비쳤다.
연합군은 19~20일 공습을 통해 카다피의 방공망을 집중 공격했다. 지중해 상의 미 전함 버크호 등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 124발, B-2 폭격기가 투하한 40여발의 폭탄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리비아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카다피군의 방공망은 심각하게 손상됐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자료에 따르면, 리비아는 31곳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에 최소 216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4기는 유도미사일이고 72기는 자주 미사일이다. 군사 소식통들은 이번 공습으로 31개 기지 중 20개 정도가 기능을 상실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연합군이 공습을 계속할 경우 리비아의 대공 전력은 상당한 손상을 입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다피군의 방공망을 완전히 파괴해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면, 연합군은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에서 카다피 측 전투기의 활동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카다피를 제압하기는 힘들다. 카다피군이 지상에서 수적으로 또 질적으로 우세한 병력과 무기를 기반으로 반정부군을 공격하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여전히 강력한 카다피 지상군의 존재도 연합군이 지상군 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카다피 정부군은 공군력이나 대공 미사일 능력보다는 최정예 카미스 여단, 탱크 800여대, 병력 5만여명 등을 중심으로 한 지상군 병력이 훨씬 강하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란에 이어 2위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반정부군이 그동안 장악했던 무기고의 대부분이 다시 카다피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카다피도 이를 염두에 둔 듯 20일 국영TV 연설에서 “(연합군과의) 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장기전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는 연합군도 공습에 이어 지상군을 파견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9일 “미국은 지상군을 리비아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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