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제 - 100번째 마라톤 뛴 ‘동달모’ 임무성 코치
주말 LA마라톤서
28년만에 ‘기록’세워
백혈병 극복 더 값져
“마라톤을 뛰다보니까 100회까지 뛰게 되었어요. 지난 삶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지난 주말 열린 LA마라톤 대회 참가로 28년 동안 100번째 마라톤을 마친 임무성 코치는 마라톤 시작 당시 100회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더욱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 섰을 때 이제 더 이상 마라톤을 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낙심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한인 마라토너들의 ‘축복’ 속에서 100회를 무사히 마쳤다.
임 코치는 “달리면서 살아온 삶은 재정적으로 적자를 주었지만 달리면서 얻은 기쁨은 인생의 흑자를 주었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달리기 전도사’로 후배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 코치는 ‘동달모’(회장 에드워드 김) 회원들 중에서 처녀 출전한 마라토너들이 완주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로 이번 LA 마라톤을 달렸다. 덕분에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마라톤에 출전한 14명의 회원들이 한 명의 낙오도 없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임 코치는 “병을 이기게 해준 마라톤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달리기에 참가해 마라톤이 주는 인생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LA 마라톤에 참가한 40명의 동달모 회원들은 임 코치의 100회 마라톤을 기념하는 대형 플래카드와 기념 스티커를 붙이고 함께 뛰었다. 마라톤을 마친 후 LA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열린 기념파티에는 이지러너스의 이강열 회장을 비롯해 다른 마라톤 클럽 회원들이 함께 참석해 임 코치의 100회 마라톤을 축하했다.
이강열 회장은 “임 코치가 100회째 마라톤을 뛴 것에 대해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며 “제 자신도 100회 마라톤을 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달모 회원 40명은 어바인에서 대형 버스를 대여해 이번 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참가했으며, 이지러너스 클럽도 40명이 출전했다.
동달모 회원들이 LA 마라톤 출발점인 다저스 구장에서 ‘임우성 코치 100회 마라톤 기념’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임우성 코치 100회 마라톤 기념파티에서 임우성(가운데) 코치, 이강열(왼쪽) 이지러너스 회장, 에드워드 김 동달모 회장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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