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수환 추기경 일생과 신앙 다룬
▶ 다큐‘바보야’ 한·미 동시 개봉
CGV 극장 22일부터 상영
지난 2009년 2월16일 87세의 나이로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전기 다큐멘터리 ‘바보야’(감독 강성옥·내레이션 안성기)가 부활절을 이틀 앞둔 22일 타운 내 CGV 극장(621 S. Western Ave. LA)에서 개봉돼 관객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예수를 닮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제공한다.
소외당하는 자들의 벗이었던 생전의 김수환 추기경.
이례적으로 한국과 동시에 개봉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평생 진정한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담아내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90분 분량인 ‘바보야’에는 순교자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29세였던 1951년 사제품을 받고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당시 세계 최연소 추기경(한국 최초)에 서임된 그의 일생과 신앙이 그려진다. 억압받는 자들의 벗이었던 김 추기경은 박정희 유신정권과 전두환 군부독재에도 맞서 민주화에 앞장섰으며, 지난 1987년 민주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질 때 명동성당에 모인 군중들을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하려고 시도하자 자신을 먼저 밟고 지나가라고 맞섰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큐멘터리는 평화방송이 보유하고 있는 김 추기경 관련 자료 영상과 선종 이후 단 몇 초의 만남을 위해 40만의 조문객이 명동성당을 다녀간 것을 비롯, 국민적 추모열기를 담은 영상을 바탕으로 KBS 미디어ㆍ포천미디어가 제작했다. 수익금의 일부는 지난해 2월 선종 1주기에 맞춰 출범한 바보의 나눔 재단에 전달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바보야’의 포스터.
‘바보야’는 김 추기경이 스스로를 낮춰 ‘바보’라고 불렀던 뜻을 이은 타이틀. 김 추기경은 2007년 모교인 동성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전시회에서 그해 5월에 그린 것이라며 동그란 얼굴에 눈, 코, 입을 간략히 그리고 하단에 ‘바보야’라고 쓴 뒤 ‘김수환 자화상’이라고 서명한 드로잉을 공개, 화제를 낳았다.
극장 관계자는 ‘바보야’의 LA 개봉에 대해 “한국이 낳은 우리 시대의 위인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가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물할 것 같다. 고 이태석 신부의 스토리인 ‘울지마 톤즈’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GV 측은 오는 “영어자막과 함께 5월5일까지 상영할 예정이나 관객 반응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상영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의 (310)557-305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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