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시카고는 싹쓸이 실패…올랜도 1승3패 벼랑 끝 몰려
보스턴 포워드 폴 피어스(오른쪽)가 뉴욕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를 제치고 공을 잡아내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가 4연승으로 NBA 플레이오프 2회전에 선착했다. 마이애미 히트와 시카고 불스는 싹쓸이에 실패했다.
결승 복귀가 목표인 동부 컨퍼런스의 3번 시드 셀틱스는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 이어 24일 4차전에서도 6번 뉴욕 닉스를 89-101로 완파,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먼저 2회전에 올랐다. 보스턴에서 벌어진 첫 2경기가 셀틱스의 막판 역전승으로 끝난 대접전이었던 반면 뉴욕에서 벌어진 3, 4차전은 싱겁기만 했다.
닉스는 1, 2차전 연속 막판 역전패를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안방에서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케빈 가넷이 26점에 10리바운드, 레이잔 론도가 21점에 12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셀틱스를 동부 준결승으로 끌어올렸다. 셀틱스가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를 싹쓸이로 끝낸 것은 1회전이 5전3선승제였던 1992년 이후 처음이다.
70-48로 크게 앞섰던 셀틱스는 4쿼터에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가넷이 나서 찬물을 끼얹었다. 가넷은 후반에만 20점을 올렸다.
닉스는 카멜로 앤서니가 32점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허리통증을 딛고 출전을 강행한 센터 아마리 스터드마이어(19점 12리바운드)의 슛 20개 중 15개나 빗나간 아쉬움이 컸다. 마이크 댄토니 닉스 감독은 경기 후 “스터드마이어는 오늘 투지 하나로 뛰었다”며 “그는 최선을 다했고, 닉스는 그와 앤서니가 있기에 장래가 밝다”는 소감을 밝혔다.
셀틱스의 2회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히트는 이날 적지에서 1회전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데 실패했다. 6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95초를 못 버텨 싹쓸이에 실패했다.
76ers는 시즌이 끝날 벼랑 끝에서 10-0으로 받아친 화끈한 피니시로 시즌 생명을 연장했다. UCLA 출신 포인트가드 즈루 할러데이의 3점포로 점수차를 절반으로 줄인 뒤 28초 후인 경기 종료 8.1초 전 백업가드 루 윌리엄스가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86-8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양 팀은 마이애미로 돌아가 27일 3차전을 치른다.
한편 불스는 전날 4차전만 놓친 게 아니라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의 발목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로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84-89로 패한 원정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삔 결과 일요일 연습에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경기 연속 접전을 벌인 끝에 마침내 불스의 덜미를 잡은 페이서스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5번 애틀란타 혹스는 88-85로 홈코트에서 2연승, 4번 올랜도 매직을 1승3패 벼랑 끝으로 밀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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