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베이트-링컨 더글러스 등 5개 포맷 대표적
앞서 디베이트는 토론 중에서도 ‘형식이 강조되는’ 토론이라고 했다. 따라서 디베이트에서는 어떤 형식(디베이트 포맷, debate format)을 채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구체적으로는 발언순서와 발언시간, 그리고 팀 구성에 대한 규정이다.
권투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권투에 정해진 형식이 없다면 저자거리의 싸움판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형식이 남달리 중시되는 디베이트도 마찬가지다.
사전에 발언시간, 발언순서, 팀 구성에 분명한 규칙을 정해 놓고 토론을 해야 공정한 토론이 가능하고 참가 학생들의 기량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 이 규칙과 관련된 것이 디베이트 포맷이다.
이가운데 널리 쓰이는 것으로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Lincoln Douglas Debate), 의회식 디베이트(Parliamentary Debate), 미국 의회식 디베이트(Congress Debate), 팔리시 디베이트(Policy Debate),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Public Forum Debate)가 그것이다.
육상의 여러 가지 경주도 다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필요에 따라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디베이트 포맷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간다.
디베이트 포맷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 게다가 친숙한 영어도 아니다. 그래서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전에 그 공통적인 핵심순서를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 대부분의 디베이트 포맷은 다음과 같은 핵심순서를 갖고 있다.
▲입안 혹은 입론: 찬성 측 혹은 반대 측에서 자신의 기본 입장을 발언하는 순서. 디베이트의 첫 번째 순서를 이룬다. 사전에 디베이트를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순서가 된다. 각 팀들이 이번 디베이트 사안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교차 조사 혹은 교차 질의: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상대방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부각시키는데 사용된다. 반대로 이에 대해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절하게 옹호해야 한다.
▲반박: 상대방 입장의 허점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순서다. 거꾸로 우리 팀의 입장을 강하게 대비시켜 부각시키는 순서다. 교차 조사, 교차 질의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점은, 이는 상대방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맡은 참가자가, 자기 시간만큼은 일방적으로 계속 진행한다는 점이다.
▲요약 혹은 결론: 대개 마지막 순서를 이룬다. 그날 이루어진 디베이트를 총괄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팀의 가장 강점을 부각하거나 호소하고, 상대팀의 가장 큰 허점을 설명하는 순서가 된다.
이상의 4가지 핵심 순서는 조금씩 이름과 시간을 달리하면서 각각 다른 디베이트 포맷을 만들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재 널리 확산되어 있는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 의회식 디베이트, 미국 의회식 디베이트, 팔리시 디베이트,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
www.GlobalEdunews.org
케빈 리(글로벌 에듀뉴스·
투게더 디베이트클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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