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가 NBA의 모리스 포돌로프 MVP 트로피를 옆에 두고 앉아 웃고 있다.
올 NBA 시즌의 최우수 감독에 이어 최우수 선수도 시카고 불스에서 나왔다. NBA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부터 정규시즌 ‘전교 1등’의 성적(62승20패)을 낸 탐 티보도가 이틀 전 ‘올해의 감독’ 상을 탄데 이어 3일에는 불스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가 예상대로 최연소 MVP의 영예를 안았다.
불스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1998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의 5번째 수상 이후 처음이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의 MVP 3연패를 막은 로즈는 올해 22세로 그 보다 더 어린 나이에 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선수는 NBA 역사에 없다. 그 전에는 23세였던 1968~69년 시즌 볼티모어 불렛츠에서 ‘신인왕’과 MVP를 휩쓴 전설적인 센터 웨스 언셀드가 최연소 수상자였다.
불스 센터 조아킴 노아는 이에 대해 “기쁜 뉴스다. 다들 올해는 MVP 트로피가 그의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엔 그보다 낫다고 말할 만한 다른 후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축하하지만 즐길 시간은 없다. 우리는 지금 애틀랜타에 밀리고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야한다”고 했다. 불스는 전날 2회전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 혹스에 95-103로 먼저 한 방 얻어맞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래 시카고 출신인 로즈는 3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지명된 수퍼스타 재목으로 프로 데뷔 3년째인 이번 시즌 마침내 그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기록은 게임당 25점 7.7어시스트 4.1리바운드.
득점(7위)과 어시스트(10위)에서 둘 다 탑10에 든 선수는 리그 전체에 로즈밖에 없고, 게임당 최소한 25점 7.5어시스트 4.0리바운드를 기록한 시즌을 작성한 선수는 NBA 역사상 조단, 오스카 로버트슨, 제리 웨스트, 래리 버드,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에 이어 단 7번째다.
로즈도 타이슨 챈들러(달라스 매브릭스 센터)와 에릭 고든(LA 클리퍼스 가드) 등 지난여름 미 대표팀 선수로 뽑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 뒤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돌아온 선수들 중에 하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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