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사령탑에 마이크 브라운
은퇴한 필 잭슨 후임으로 선임돼
“르브론 제임스를 거느린 경력이면 코비 브라이언트도 다스릴 수 있다.”
LA 레이커스가 은퇴한 필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마이크 브라운(41) 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감독을 선택했다. 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레이커스와 브라운 감독은 25일 4년간 1,825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릭 애덜맨 전 휴스턴 로케츠 감독이 선두 주자로 거론됐지만, 브라운 감독이 화끈한 주말 인터뷰로 짐 버스 구단 부사장의 마음을 바꿔 놓았다고 ESPN.com의 릭 뷰커가 전했다.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가 감독 연봉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이길 원한 것도 브라운 감독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버스 구단주는 스타 플레이어에게 주는 돈을 아끼지 않는 반면 감독에게 주는 돈은 ‘낭비’라며 NBA 타이틀 2연패 후 1,200만달러였던 잭슨 감독의 연봉을 800만달러로 깎았던 사람이다.
브라운 감독은 클리블랜드를 2007년 NBA 파이널스로 끌어올렸고,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는 두 차례 오르는 등 클리블랜드에서 5년 동안 272승 138패를 기록한 통산 전적이 화려하다. 또 2008~09년 시즌 NBA ‘올해의 감독’상 수상한 경력도 있다.
브라운 감독은 수비 전문으로 명성을 쌓은 반면 클리블랜드에서는 제임스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오펜스가 비난의 대상이었다. 버스 구단 부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트라이앵글 오펜스만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라이앵글 오펜스도 시대에 맞춰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변화를 암시했다.
브라운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스타일의 작전을 쓸 가능성이 높다. 스퍼스도 일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쓰며 브라운 감독은 그렉 포포비치 스퍼스 감독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번에 간판스타 코비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브라운 감독의 채용을 결정했지만 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비는 이번 결정에 대해 특별한 불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비 등 레이커스 선수들로부터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지지를 받았던 레이커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브라이언 쇼는 이번 결정으로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감독 마이크 브라운이 은퇴한 필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레이커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임명에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임명에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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