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유권자 7,014명 중 3,819명이 투표해 54%의 투표율 기록한 21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이민 110주년을 준비하는 하와이 한인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그런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전달된 선거였다.
28일 오아후 각 투표소는 팔순 노모의 손을 잡고,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아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줄을 이었다.
2달여 각 후보들의 선거전을 지켜 본 한인들은 이번 선거에는 꼭 참여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일하는 일꾼을 선출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투표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21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팔라마 2매장과 키아모쿠 마켓의 경우 투표소를 개장하자마자 한인들이 줄서기에 바빴고 선관위원들은 점심도 거르고 선거진행에 분주했다.
팔라마 2매장에 투표하러 나온 윤성호 오하나 퍼시픽 뱅크 이사: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고 있다. 1,000명도 넘는 사람이 투표를 하러 나오는데 일일이 인쇄된 문서로 본인확인을 하는 절차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어떤 분들은 2시간 넘게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다. 컴퓨터로 유권자 등록 현황을 각 투표소마다 확인할 수 있게 했어야 한다. 그리고 대조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다른 한산한 투표소로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했어야 한다.
가장 붐비 키아모쿠 수퍼 제10 투표소
김정훈 선관위원: K로 시작되는 성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아 기다리시는데 죄송스럽다. 화장실 가기도 곤란한 지경이다.
데니 강 위원: 이제 1시가 다 되어가는데 벌써 1,000명 넘게 다녀간 것 같다.
문제는 유권자 명단이 알파벳 순이나 등록번호 순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아 한 사람씩 확인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다음 선거부터는 각 투표소마다 전산화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름을 잘 못 쓴 사람들도 많다.
데이빗 서 위원: 시간이 이렇게 지난 줄 몰랐다. 김씨가 너무 많다.
현장에 배석한 모 후보 측 참관인: (명단에 적힌)이름에 오타가 많다. 김씨가 70-80% 수준인데 순서대로 작성돼 있지 않아 한 사람 찾는데 10분이상 걸리는 것 같다. 위원들이 아침부터 고생하는데 욕먹는 것 보면 안타깝고 도와 드리고 싶지만 규정상 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이번 선거에 나타난 문제점들
선관위원들 발언 요약
-유권자 등록서류를 작성했지만 제출을 위임 받은 분들이 절취선 윗부분을 선관위에 전달하지 않아 유권자 등록명단에 아예 기재가 되지 않은 경우.
-자신이 지정한 투표소를 몰라 우왕좌왕한 유권자들도 많아.
-선거인 등록 명단이 순서대로 작성되지 않아 본인 확인절차 늦어져.
-영어 이름에 성도 다른 이들도 많다.
-퀸스 마켓에 개설된 제12투표소의 경우 한 명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 4장을 제시하면서 4명분을 투표하겠다고 말해 선관위원이 제지.
옆에 있던 참관인이 선관위원으로부터 문제의 투표용지를 빼앗아 투표소에 함께 들어가 도장을 찍어주고 직접 투표함에 넣으려 함. 치매가 걸리고 지각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가져와 투표하려던 것으로 판명. 투표용지 찢고 욕하고 나감.
마이클 김 선관위원장: 유권자들 중 한글과 영어표기가 다른 사람이 너무 많아 발생한 문제점을 비롯 판단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투표참여로 인한 불만 등등 이번 선거과정을 치루며 취합한 시행착오를 정리해 차기 선거에서는 다시는 발생치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사진설명: ▲팔라마마켓 제2매장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줄을 서 신분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찜통 개표소에서 땀을 닦으며 개표작업을 하고 있는 선관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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