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지난 32년간 하와이에 ‘프로 볼(Pro Bowl)’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연간 400만 달러씩을 미 프로미식축구협회(NFL)에 지불해 온 관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최근 주 정부청사에서 열린 조기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무책임한 자기만족을 위해 하와이가 지불하고 있는 400만 달러라는 비용은 적은 돈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경기유치를 위해 거액의 혈세를 지불 할 것인지에 대해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NFL과 공식적으로 맺은 계약은 2012년 경기를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며 HTA 관리들은 9일 성명을 통해 “2012년 이후의 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FL측의 대변인은 언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숙박업협회의 무피 헤네만 회장은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이번 발언과 관련 “NFL이 지금까지 자신들과 협상을 해 본적이 없는 새로운 주지사가 하와이에 취임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프로 볼 경기는 하와이 관광산업을 위한 좋은 투자이고 업계 차원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임 당시 프로 볼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벤 카예타노 전 주지사도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프로 볼 경기의 진정한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NFL은 경기를 통해 미 전국에 하와이를 생중계 해 줌으로써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제공하고 있고 이 외에도 NFL과 거래하는 업자들을 포함한 수천여명의 추가 방문객을 확보할 수 있고 NFL자신들도 지역 비영리단체들과 각종 프로그램에 많은 지원을 해 왔다”며 “프로 볼 경기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타 지역을 제치고 지난 30여년간 하와이에서 열린 이유는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이 곳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푼돈을 절약해 보려고 프로 볼을 중단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올해 프로 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이 현지에서 지출하는 여행경비는 2,81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를 통해 거두어들인 주 정부 세수는 307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경기를 중계한 폭스사는 미 전국에서 1,340만명이 프로 볼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어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400만 달러를 쓰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프로 볼 유치를 통해 거두어 들이는 수입보다 주말을 겸해 결혼식을 올리러 하와이를 찾는 동성커플들이 하와이에서 쓰는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UCLA의 학자들은 하와이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경우 늘어날 방문객들로 향후 4년간 2,200만-5,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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