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10만명 수준 병력
▶ 내년말까지 7만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이 탈레반 매복병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며 은폐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연내에 1만명, 내년 말까지 3만명이 철군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5,000명의 미군이 철군하고 나서 연내에 추가로 5,000명이 아프간을 떠나며, 내년 말까지 나머지 2만명이 추가로 아프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이면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2월 증파를 결정한 3만명의 추가 병력이 모두 아프간에서 철수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밤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취임 당시 3만6,000여명 수준의 아프간주둔 미군 병력을 몇 차례의 증파를 통해 3배 가까이 늘어난 10만명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오바마는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3만명의 병력 증파 방침을 2009년 12월 발표했으며, 당시 18개월 뒤인 2011년 7월부터 미군 철군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미군 지도부는 다음 달부터 시작될 철군 규모가 너무 클 경우 아프간의 안보를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면서 `완만한 철군’을 주장해 온 반면 내년 대선을 앞둔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프간전에 대한 미국 내 악화된 여론을 이유로 상당한 수준의 미군 철군 개시를 주장해 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수 주 동안의 검토 끝에 오늘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외교안보팀 최종 회의가 이날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 10년 동안 전쟁이 계속돼 온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70∼80%에 이르렀다.
그동안 `완만한 철군’을 주장해 왔던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미일 2+2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 문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미국 내에서의 우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 보안군에 치안권을 이양하고 주요 전투병력의 철군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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