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에 메이저 우승컵을 4개나 품에 안은 여자골퍼는 청야니가 역사상 처음이다.

LPGA 챔피언십 10타차 압승… 최연소 메이저 4승 달성
내달 US여자오픈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새로운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청야니는 26일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파72·6,506야드)에서 벌어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파이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모건 프레셀(미국·9언더파 279타)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렸다.

22세의 청야니는 LPGA투어에서 거둔 8승 중 절반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둬 가장 어린나이에 메이저 4승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청야니는 2008년 맥도널즈 챔피언십(현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0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다시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4승을 채웠다. 청야니는 다음 달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LPGA투어에서는 패티 버그가 23살이던 1941년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4승을 달성했지만 웨스턴 오픈이 1967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빠지면서 24세 때 4승을 달성한 박세리가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인정받고 있었다.

5타차로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들어간 청야니는 갈수록 경쟁자들과 간격을 벌려가며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나만이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은 탑10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신지애와 박세리는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4위, 최나연과 김미연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3위, 미셸 위는 하루도 언더파를 치지 못한 채 공동 72위(합계 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