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흡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이 10억명 이상이 있는 19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흡연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는 나라가 아직 너무 많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적했다.
WHO는 제3차 세계 흡연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담뱃갑의 경고 이미지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도록 자극하며 아직 담배에 중독되지 않은 사람들의 흡연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 페루가 담뱃갑에 경고 이미지를 넣도록 요구하는 대열에 합류했으며 호주도 담뱃갑에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포장을 밋밋하게 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WHO의 비전염성 질병과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가 알라 알완은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받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거나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는 나라가 더 많아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금연 정책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31개국의 7억3,900만명이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이는 2009년 보고서에 나온 수치의 2배가 넘는다고 WHO는 설명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을 75% 넘게 올린 나라가 추가로 12개국이 나왔으며 차드와 콜롬비아, 시리아는 담배 광고나 판촉을 금지했다.
세계폐재단(WLF)은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최근 2년간 금연광고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이 단체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금연교육이 부족한 나라는 약 150개국이라고 말했다.
WHO는 흡연을 줄이는 방법으로 ▲담뱃갑 경고 이미지 부착 ▲흡연자 모니터 ▲금연법 제정 ▲담배광고 금지 강화 ▲담배세 인상 등 여섯 가지를 권고했다.
WHO는 2차 흡연 피해자를 포함해 담배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매년 600만명에 육박하며 2030년에는 연간 800만명이 담배관련 질병으로 숨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는 10억명이 넘고 그 가운데 80%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산다.
일부 전문가는 담배회사가 빈국의 사회 변화를 이용해 여성 등 새로운 잠재 구매층을 겨냥해 담배가 해방이나 부의 상징인 것처럼 광고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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