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리그 올스타팀과 한판 대결을 펼친 남가주 한인올스타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말 아주사리그팀과 대결서 4-12
작은 구장서 경기, 파워싸움서 밀려
지난 23일 아주사에서 남가주 한인야구 올스타 팀과 미국 아주사리그 올스타팀간의 친선경기가 벌어졌다. 지난해 한일 올스타전 이후 두번째 국가대항전이었다.
LA한인야구리그는 A리그 6개 팀이 글렌데일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한 시즌에 18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전력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이번 한미 올스타전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해보는 시험 무대이기도 했다. 더구나 9월 제2회 한일 올스타전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었다.
한국야구가 국가 대항전을 치르면 항상 나타나는 게 ‘투고타저’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수력은 미국과 견줘 대등했으나 공격력에서 힘의 차이를 그대로 드러냈다. 게다가 아주사 메모리얼 팍 구장이 정규 사이즈에 미치지 못해 이 구장에 익숙지 못한 한국 팀 투수들이 애를 먹었다.
좌우 펜스 길이가 컴플렉스보다 30피트 모자라는 300피트, 센터의 길이도 325피트에 불과했다. 한국 팀이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12-4로 패한 결정적 원인이다.
경기는 3회까지 0-0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4회말 미국 팀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4점을 허용하며 균형의 추가 무너졌다. 한국 팀으로서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얻은 득점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 팀은 6회초 4점을 만회, 4-6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타선불발로 추가점을 보태지 못했다.
경기 후 한국 팀의 최동욱 감독은 “다음 기회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경기를 치르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장이 작아 투수들이 평소처럼 투구를 해서는 장타를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팀은 9월 한일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전선수를 자주 교체해 베스트 멤버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한미전에서 얻은 소득은 파워히터들과의 대결에서 투수들의 제구력이 한층 더 요구된다는 것이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도 한국 팀들과의 야구처럼 한복판에 볼을 구사하다가 장타를 허용한 게 단적인 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선한 LA 사회인야구리그의 박근하 부회장은 “사회인야구를 한일전을 포함한 대만과의 경기와 한미 올스타전등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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