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기 이전에 ‘한식 세계화’ 이룬 하와이 한인사회
김치식당과 야미 바베큐 vs 동백장, 서라벌,초이스,고려원 등
110여년의 한인이민역사를 자랑하는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에서 로컬 주민들의 한국음식 사랑의 기원은 반세기 역사를 거슬러 올라 간다.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전후로 하와이 한식 세계화의 유형은 로컬식 한국 음식과 정통 한국음식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며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컬식을 가미한 하와이 한식 세계화의 원조는 ‘김치 레스토랑’과 ‘야미 바베큐’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의 비즈니스 활성화는 2003년 이민 100주년기념사업 이후 본격 점화된 한류열기로 정통 한식당의 단골고객이 로컬 주민으로 대체되며 한국음식의 로컬 주민 밥상의 점령을 가속하고 있다.
로컬식 한식 메뉴로 1976년 카네오헤에서 첫 문을 연 ‘김치 레스토랑’이 하와이에 한식을 처음으로 선보인 식당이라면 1985년 코코마리나 샤핑 몰에 첫 선을 보인 야미 바베큐는 하와이에 한식 테이크 아웃점 전성시대를 여는 물꼬를 텄다.
‘김치 레스토랑’은 지금은 고인이 된 전영창씨 가족이 한국인 특유의 맛갈스런 손 맛에 푸짐한 한국인의 음식 인심까지 보태어 카네오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기 시작하며 하와이에 한식 세계화의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김치 레스토랑은 2011년 현재 카네오헤점과 카이무키 2호점 그리고 킹 스트릿 3호점을 각각 자식들이 맡아 선친의 손 맛을 이어가고 있다.
김치 레스토랑의 성공 요인으로는 음식 맛 외에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넉넉한 음식 인심으로 고객들과 가족 같은 정을 이어가며 비즈니스를 키워가고 있다는데 있다.
이런 운영 방침은 15여년전 카이무키점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마치 자신의 일 인것처럼 마음 아파하며 식당 재건을 위해 십시일반 모금을 주도해 당시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1985년 하와이 카이 코코마리나 점에 처음으로 등장한 야미 바베큐는 오늘날 하와이 곳곳에 성업 중인 한식 테이크 아웃점 원조로 손꼽힌다.
야미바베큐는 반찬수가 많고 손이 많이가는 한식을 손쉽게 편하게 포장해 집이나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을 제공하며 하와이에 본격 한식 대중화의 바람몰이를 했다. 그 매장의 위치도 알라모아나 샤핑센터와 와이키키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펄리지 센터는 물론 펄하버 해군 면세점 등 노른자위 부지에 진출하며 주민들은 물론 하와이를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손쉽게 한식의 맛을 접할 수 있게 했다.
그 덕분에 일본방문객들은 하와이 여행시 맛을 본 야미 바베큐점의 갈비와 육개장 맛을 잊지 못해 일본에 분점을 내기에 이르러 현재 나고야 2곳에 야미 바베큐 일본점이 운영되고 있다.
‘김치식당’과 ‘야미바베큐’로 이미 로컬식 한식의 맛에 매료되기 시작한 하와이 주민들은 2003년을 기해 본격 점화되기 시작한 한류열기 속에 정통 한국 음식의 맛을 찾기 시작한다.
정통 한국음식의 원조는 박재신 사장이 운영하던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의 동백장을 꼽을 수 있다. 이에더해 새해 떡국잔치를 통해 하와이 세시풍속을 바꿔가고 있는 서라벌 회관을 비롯해 초이스 가든, 서울가든. 신라원, 고려원 등과 같은 한식당들이 로컬 주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하와이 주민들 밥상에 한식이 주식으로 자리해 가기에 이르렀다.
또한 로컬 식당에 한식 메뉴가 가미되거나 퓨전 한식당등이 등장하며 한식 세계화 진원지로 하와이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설명: 지난해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주민들이 온진 김 요리사의 한국요리 및 한과 디저트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하와이 한식 세계화의 선두주자 김치식당 카네오헤점과 야미 바베큐 점 로고,
현지언론에서도 웰빙식으로 한식을 소개하며 한식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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