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력기구) 정상회담 기간 중 지역 업자들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설명회가 28일 521 알라모아나 블러버드에 위치한 해외무역지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한 미 대사관의 마크 오 그레디 상무관이 전화회담 형식으로 한국의 실정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지나 김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장과 지난 30여년간 일본에 각종 하와이 특산 식료품 등을 수출하고 있는 닐 아라카키, 그리고 구글과 도시바 등 미국과 일본의 대기업에서 수석고문으로 활동 해 온 레이 쯔치야마가 패널리스트로 초대돼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국제전화로 연결된 오 그레디 상무관은 “한국은 첨단기술분야에서의 선전으로 현대나 삼성, LG, 한진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대거 육성해 국민소득에선 인구당 2만 달러, 그리고 세계에서 14번째, 동아시아에서는 3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근면정신에 바탕을 둔 치열한 경쟁사회가 일군 성과이며 한국은 아직도 미국의 첨단기술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환경과 에너지, 방위산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는 차세대 전력공급 시스템을 말함) 기술과 정보통신 및 친환경기술 등이 각광받고 있고 이와 관련된 다국적 기업의 진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또한 한국인들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에 인도와 중국에 이어 미국에 3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보내고 있는 국가로써 하와이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한국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어 조기유학으로 어린 자녀들을 해외로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평택으로 주한 미군 부대가 이전하는 계획에 따라 인구 4만에 육박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를 위한 도로와 사회기반시설 등의 각종 건축사업은 미국 내 업자들에게도 프로젝트 참여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국에서 사업을 하길 원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선 예의와 형식상의 절차를 중시하는 한국의 기업문화에 익숙해 져야 하고 어느 곳에서나 영어가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약을 서두를 경우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내를 갖고 상호간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또한 일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해서 나 몰라라 하다가는 큰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변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패널리스트들과의 질의시간에서 지나 김 한인 상공회의소장은 1997년 이후 해외 투자 업체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는 등 한국으로의 사업진출 여건이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는 한국의 실정에 밝은 최적의 파트너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보통신 분야의 진출을 원하는 이들의 경우 한국에서도 특허를 신청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APEC 참가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지역과의 비즈니스 설명회가 지난달 28일 해외무역지구에서 열리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지나 김 (패널리스트 왼쪽)회장이 패널로 참가해 참가자들의 한국과의 비즈니스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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