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출삭감 불충분’ ‘부자감세 부당’
▶ 오늘 상원 표결 후 오바마 서명
1일 하원의 부채 상한선 증액안 투표를 앞두고 존 베이너(오하이오) 연방 하원의장이 무거운 표정의 공화당 하원 지도부를 대동하고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퇴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펄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 제브 헨사링(텍사스) 의원, 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1일 협상타결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하루 종일 주력했다.
향후 10년간 2조5,000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상한을 2조1,000억달러가량 올리는 내용의 타결안에 대해 양당 내 강경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당 지도부는 1일 하원에 이어 2일 상원에서 타결안의 통과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초유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타결안이 무난히 상원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양당 지도부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상원보다는 이날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의 표결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번 합의안에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경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 중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도 이번 합의안에 포함된 지출 삭감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대표 행사를 공언했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협상 타결 뒤 1시간가량 소속 의원들과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가 원하던 것의 98%를 얻었다”며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240명의 공화당 의원 중 150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공화당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부자들에 대한 세금감면 중단 등 세금인상 없이 일방적으로 지출만 삭감한다면서 민주당 내 진보세력의 반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연방 의회 내 흑인의원 모임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이매뉴얼 클리버 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설탕이 발린 사탄의 샌드위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협상 타결 뒤 “우리가 어느 정도로 지지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는 유보적 입장만 표명했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상원과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과 각각 따로 만나 타결된 협상안이 최선의 방안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데이비드 플루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면서 타협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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