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 간 LA 다저스 팬들의 유일한 낙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승수쌓기와 외야수 맷 켐프의 홈런, 타점 추가를 지켜보는 일이다. 3연전 앞의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7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에이스 커쇼가 등판, 싹쓸이가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7월의 투수’로 선정되며 시즌 5연승 행진의 고공비행을 했던 터라 커쇼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의도대로 풀리지 않는 게 야구.
커쇼는 1회 말 2루수 켈리 존슨에게 선제 투런홈런(18회)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0-2로 뒤진 다저스는 5회 제임스 로니의 1점홈런(5호)과 6회 안드레 이디어, 후안 리베라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시즌 6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경기가 종반에 들어가면 경계해야할 게 장타 허용이다. 커쇼는 볼카운트 1-1에서 백업 유격수인 8번 코디 랜섬에게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 맞았다.
하위타선을 너무 얕본게 탈이었다. 이어 대타 션 버로푸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자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즉각 커쇼를 교체했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커쇼는 6.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5안타 4실점 7삼진으로 시즌 13승5패 방어율 2.79를 기록했다. 4실점이 모두 홈런으로 내준 점수다. 커쇼와 맞붙은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는 7회 랜섬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연승을 마크한 케네디는 생애 최고 14승5패 방어율 3.20으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9승10패에 그쳤던 케네디는 고비마다 승리를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62승52패)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0.5게임 차를 유지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