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타전서도 9-8 역전승
▶ 다저스에 싹쓸이 수모 안겨
6회 투런홈런을 치고 들어온 필리스 거포 라이언 하워드(오른쪽)가 먼저 홈을 밟은 동료 체이스 어틀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그 뒤에 다저스 캐처 디오너 나바로가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상징적이다.
야구는 야간경기에서 다음날 낮경기로 바뀔 때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시간대가 변경되면서 타자들의 타격리듬이 주춤해지기 때문이다. 1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낮 12시10분에 시작된 필라델피아 필리스-LA 다저스전이 투수전으로 예상됐던 까닭이다.
하지만 결과는 타격전이었다.
다저스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6회 초 라이언 하워드의 투런홈런(25호) 및 대거 4점을 내주며 9-8로 역전패당했다. 선발, 불펜 모두 필리스 타선에 고비마다 적시타를 허용해 필리스전 싹쓸이를 포함해 또 다시 4연패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다저스는 안타수에서 12-11로 앞섰지만 집중력에서 뒤져 시즌 52승64패를 마크 했다.
양 팀 선발 채드 빌링슬리(10승9패 4.17)와 밴스 월리(8승1패 2.85)는 나란히 5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시즌내내 들쭉날쭉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쌓지 못한 빌링슬리는 6-5로 앞선 5회 초 교체되는 수모를 맛봤다. 다저스는 1회 후안 리베라의 3점홈런(8호) 포함, 디오너 나바로의 적시 2루타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3회에도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7승40패)을 마크하고 있는 필리스가 왜 막강 팀인지 불펜과 화력에서 나타났다. 필리스는 4회 헌터 펜스의 투런홈런과 투수 월리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하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5회 3루수 실책과 라울 이바녜스의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가, 6-5로 추격하며 다저스의 목을 조였다. 결국 6회 초 3번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2타점 적시타, 하워드의 통렬한 좌월 2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초 9-7로 역전시키자 불펜진들이 다저스 공격을 철저히 막았다.
2점 차로 뒤진 다저스는 9회 말 1사 1루서 맷 켐프의 좌전안타로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리베라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켐프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4안타와 1타점(85개) 1도루(30개)를 작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별 흥이 나지 않았다.
더구나 타점부문 경쟁을 벌이는 하워드가 2타점(91)을 보태 격차는 6개로 벌어졌다. 필리스는 올 다저스와의 6차례 경기에서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는데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22세이브)이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테디엄에는 낮경기였지만 초등학생들이 동원돼 41,807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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