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후 다저스테디엄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에게 둘러 싸여 질문을 받는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엘 감독의 표정은 희희낙락이었다. 그럴 만도 한게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LA 등 섭 원정 10연전에서 무려 9승1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와 격차를 8.5로 벌려 놓았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스 선수들도 경기 전 훈련 때나, 경기 후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아주 여유로웠다. 바로 선두 팀의 여유였다.
반면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다툼을 벌이는 LA 다저스는 시즌 내내 힘겨운 페넌트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날 필리스에게 패해 4연패다. 현재 클럽하우스도 그렇고 다저스테디엄의 열기도 식어 있다.
다저스는 지난 2008년, 2009년 2년 연속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필리스는 여전히 월드시리즈 후보다운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다저스는 2년 사이 몰락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부도덕한 구단주로 인해 과감한 투자가 실종되면서 전력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저스처럼 미디어 시장이 큰 팀은 리빌딩이라는 게 없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팀을 리빌딩하지 않듯이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력을 보강할 여력이 없다. 오프시즌에 보강한 게 고작 불펜진용이다. 다저스 공격의 유일한 희망인 맷 켐프가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고군분투했지만 1,2번 테이블세터가 취약해 1타점 추가에 그쳤다.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나 밀워키 브루어스의 프린스 필더에 불리한 입장이다. 다저스는 최근 10년 사이 2005년이 가장 성적이 저조했다. 71승91패였다. 올해 몇승을 거두고 시즌을 마칠 지 궁금하다.
다저스테디엄-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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