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최악 상황 벗어나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늘어
하반기 다시 하락 전망…업체 ‘출혈경쟁’으로 생사위기
시애틀지역 주택 리모델링 업계가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은 미국경기가 이중침체 상태에 들어가는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하향 곡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버드대 주택연구공동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리모델링으로 인한 지출은 2007년 최고조에 달했다가 올해 초까지 24%가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폭은 미국 주택시장 역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기록됐으며 특히 이 기간 동안 신규 주택건설은 3/4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의 경우 주택이나 듀플렉스 등에 대한 개보수 신청건은 주택시장이 대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모두 47%나 늘어났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진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2년 동안 개보수 신청건은 32%나 급감했다.
이 같은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침체는 우선 주택 소유주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택 수리를 하지 않은데다 수리를 한 뒤 주택을 파는 매매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애틀지역 주택 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부터 다소 반전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친데다 숏세일이나 차압물건 등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어느 정도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시애틀시의 지난해 리모델링 신청 건수는 2009년에 비해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 7월까지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인들을 포함한 리모델링 업체들은 건수가 다소 늘어나 일감이 생기긴 했지만 과다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면에서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웨스트시애틀에서 리모델링 일을 해왔던 한 한인 업주는 “일을 하지 않아도 종업원 유지 등을 위해서는 기본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파산하지 않으려면 이익은 고사하고 손해만 보지 않으면 저가로 일감을 맡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리모델링 반짝 특수도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예상이다.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진다는 분석에 따라 주택소유주들이 리모델링을 주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애틀지역 업계에서는 최소 내년까지는 리모델링이 다시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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