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세계선수권서 독주 조짐
▶ 1일 6개 금메달 중 3개 독식
여자 400m 허들 라신다 데무스 여자 1,500m 제니퍼 베링어 심슨 남자 높이뛰기 제시 윌리엄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이 제13회 대구 대회에서 1일 하루동안 금메달 3개를 보태며 메달 레이스에서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일 대구스테디엄에서 계속된 대회 엿새째 경기에서 남자 높이뛰기와 여자 1,500m, 여자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이날 걸린 금메달 6개 중 3개를 휩쓸었다. 이로써 미국은 금메달 7개로 러시아·케냐(4개)와의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이날 미국의 첫 금메달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나왔다. 제시 윌리엄스(28)가 결승에서 2m35를 넘어 알렉세이 드미트릭(27·러시아)과 같은 성적을 냈는데 윌리엄스는 1차 시기에서 이 높이를 넘은 반면 드리트릭은 2차 시기에서 넘어 시기 순에서 앞선 윌리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것은 1991년 도쿄 대회에서 찰스 오스틴이 정상에 오른 이래 20년 만이다.
이어 여자 1,500m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깜짝 금메달이 튀어나왔다. 제니퍼 배링어 심슨(25)은 결승에서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4분05초40의 기록으로, 2위 해나 잉글랜드(24·영국)을 0.28초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슨의 최고기록은 3분59초90으로 좋은 편이나 올해 기록에서는 탑10에 들지 못해 메달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날은 초반부터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가다 막판의 무서운 스퍼트로 예상을 깨고 승리를 따냈다. 반면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마리암 유수프 자말(27·바레인)은 마지막 턴에서 급속히 체력이 떨어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여자 400m 허들에서는 미국의 라신다 데무스(28)가 52초47의 올해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였던 멜라니 워커(28·자메이카)에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줬던 데무스는 이날은 후반 폭발적인 질주를 펼쳐 워커의 추격을 0.26초차로 뿌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한편 여자 세단뛰기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올라 살라두하(28)가 1차 시기에서 뛴 14m94를 잘 지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던 쿠바의 야르헬리스 사빈(27)은 3차시기 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사빈은 14m43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남자 3,000m 장애물달리기에서는 에제키엘 켐보이(29·케냐)가 예상대로 2연패에 성공했다. 켐보이는 28번의 장애물과 7번의 물웅덩이를 넘는 레이스에서 8분14초85를 기록하고 2위를 1초 이상 따돌리며 1인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켐보이는 2003년 파리대회부터 2007년 오사카 대회까지 은메달만 세 차례 연속 땄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징크스를 풀었고 대구에서도 영광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 400m 허들에서는 축구에서 육상 선수로 전환한 데이빗 그린(25)이 48초26을 찍고 영국에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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