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다 홈런 4방 허용…약체 워싱턴에 2-7 덜미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작은 실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전날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수 애런 마일스의 실책이 없었다면 상승세는 약체 워싱턴 내셔널스전에도 이어질 수 있었다.
다저스로서는 애틀랜타 3연전 싹쓸이 좌절이 뼈아프다. 69승70패로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며 워싱턴전 패배로 오히려 68승72패로 뒷걸음질쳤다. 마일스의 ‘이닝 오버 더블플레이’를 놓치면서 클레이튼 커쇼의 18승이 무산됐고, 끝내기 안타마저 허용해 4-3 역전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노리는 커쇼는 전날 6회까지 3-0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실책과 폭투, 빗맞은 안타로 3-3 동점을 내주고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선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이언 케네디로 18승을 거두고 있다.
다저스의 찜찜한 분위기는 5일 레이버데이 원정 낮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1회 말 수비에서 선발 구로다 히로키(11승15패)는 톱타자 이언 데스먼드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1회에만 홈런 3방을 포함해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하며 승부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였으나 초반 4실점의 벽이 너무 컸다. 6회 말 선두타자 마이클 모스에게 또 홈런을 내주며 사실승 승부는 끝났다.
전날 3점홈런을 터뜨려 홈런부문 공동 2위(32개)로 올라선 맷 켐프는 워싱턴과의 3연전 첫경기에서도 타점 1개(106)를 추가했다. 다저스는 이날 9안타 가운데 하위타선이 4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으나 상위타선에서 이를 살리지 못해 2-7로 완패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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