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억지로 불려나와 잠시 경기를 해야 했던 라파엘 나달이 불만스런 표정으로 앉아있다.
악천후로 인해 US오픈 테니스대회가 이틀 연속으로 순연됐다.
9일째인 6일 예정됐던 총 54경기가 대회장인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던 US오픈은 7일 아침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지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질 뮐러(68위·룩셈부르크)의 남자단식 16강전을 포함해 일부 남자 단식 경기의 시작을 강행했지만 경기 시작 15분여 만에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면서 중단됐고 결국은 경기를 재개하지 못하고 또 다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막을 내릴 예정인 이번 대회는 앞으로 진행에 상당한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코트에 나와 15분간 경기를 해야 했던 디펜딩 남자단식 챔피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젖은 코트에서 잠시나마 경기를 하도록 한 주최 측에 강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나달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10분여 가까이 나오지 않고 버티다가 마지못해 코트에 나섰으나 경기 시작과 함께 뮐러에 내리 3게임을 내주고 다시 경기가 중단되자 “매번 똑같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은 돈 뿐이다”고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한 주최측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틀간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아직 16강전을 치르지 못한 나달의 경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거의 매일 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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