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보험국장, 의료수가 지불거부 등 질타
엉뚱한 사람 구좌서 보험금 빼가기도
워싱턴주 내 의료보험사 중 규모가 가장 큰 리젠시 블루쉴드가 의료수가 지불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등 수만명의 가입자들에게 ‘끊임없이’ 불편을 끼치자 마이크 크레이들러 주 보험국장이 이를 즉각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크레이들러는 워싱턴주뿐 아니라 오리건, 아이다호, 유타 주에서도 블루쉴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들은 가입자들의 개별적 문제점보다는 블루쉴드의 제도적 결함 때문에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들러는 블루쉴드가 은퇴자 9만여명이 요청한 30여만 건의 청구액을 수개월 간 지불하지 않았고, 컴퓨터 고장으로 가입자 아닌 200여명의 은행구좌에서 돈을 빼냈으며, 그 과정에서 가입자들의 신상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확실한 지불(SurePay)’을 표방하는 블루쉴드의 컴퓨터가 오작동 함으로써 6,000여건의 입출내역이 부정확하게 처리됐으며 고객보호센터 전화가 매주 목요일 가동됐으나 막상 목요일에 전화하면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블루쉴드는 가입자들의 시술을 사전에 승인하고는 뒤늦게 번복했으며, 심지어 환자가 수술을 불과 72시간 남겨놓은 상태에서 수가 지불거부를 통보한 경우도 있고, 그나마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었다고 크레이들러는 꼬집었다.
블루쉴드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회사가 겪고 있는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가입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크레이들러 국장의 지적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 블루쉴드는 이들 문제점이 대부분 금년초에 동시 서비스 시스템으로 바꾼 컴퓨터가 차질을 빚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들러를 포함한 오리건, 아이다호, 유타의 보험국장들은 지난 1일 오리건 세일럼에 리젠시 그룹 최고경영자인 마크 갠츠를 초치하고 블루쉴드의 현재 상태대로
계속 운영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크레이들러는 최근 블루쉴드가 피임약 구입비 청구를 거부하고 전립선암 검사를 의무적으로 커버토록 한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을 부과했고, 작년에 이 보험사가 어린이들의 가입신청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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