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로 나달 꺾고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총상금 2,371만8,000달러) 정상에 올라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웨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를 꺾고 세계 테니스의 최강자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올해 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로 솟아오른 조코비치는 11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15일째 남자단식 결승에서 2위 나달을 3-1(6-2 6-4 6<3>-7 6-1)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조코비치의 US오픈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AP)
US오픈 우승이 확정된 순간 조코비치가 두 손을 번쩍들며 환호하고 있다. (AP)
2008년 호주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따낸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메이저 4승째를 기록하며 우승상금 180만달러를 챙겼다.
특히 올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 등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테니스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1, 2세트 모두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줘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던 조코비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두 번 다 싱겁게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에서는 0-2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바꾸더니 내리 5게임을 더 이겨 6-2로 마무리 졌고, 2세트에서도 먼저 두 게임을 내준 뒤 6-4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조코비치의 위력적인 공격을 좀처럼 받아내지 못했다. 게임마다 접전을 펼쳤지만 번번이 고비에서 밀리는 바람에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졌던 3세트 위기에서는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들어가는데 성공, 7-3으로 어렵게 한 세트를 건졌다. 3세트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허리 통증 탓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등 경기의 분위기는 나달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
다.
그러나 나달은 4세트에서도 대접전 끝 첫 서브 게임을 지키는데 실패, 0-2로 뒤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조코비치는 4세트 도중 간간이 허리를 부여잡으면서도 4-1, 5-1까지 앞서간 끝에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시간10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나달은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하는 등 올해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6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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