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시즌 상금(1,060만달러)
▶ 시즌 승률(96.97%) 신기록 수립
조코비치가 지난달 캐나다 대회에서 대형 우승상금 수표를 호주머니에 넣는 시늉으로 관중을 웃게 만들고 있다. 마리야 샤라포바와 앤디 로딕 등 다른 선수 흉내도 잘 내는 등 유머 감각으로도 팬들에게 어필하는 조코비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평정했다. 올해 메이저 타이틀 4개 중 3개를 휩쓴 후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작성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최소한 돈으로 따지면 역대 1위가 분명하다. 조코비치는 12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3-1로 꺾고 US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ATP투어 시즌 상금 신기록(1,060만달러)을 세웠기 때문이다. 나달은 작년, 로저 페더러는 4년 전 1,020만달러에 약간 모자라는 합계로 시즌을 마친 적이 있다.
성적도 ‘군계1학’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66전 64승을 거뒀고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프렌치오픈 4강에서 페더러(3위·스위스)에 패하기 전까지 43연승을 내달린 조
코비치는 시즌 승률 96.97%를 달성, 1984년 잔 맥켄로(미국)가 세운 96.47%(82승3패)를 앞섰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지 못한 것이 2번뿐이다. 그것도 하드코트에서 6승, 클레이코트에서 3승, 잔디코트에서 1승으로 다양하다.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조코비치가 역대 6번째다.
조코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나달과 페더러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올해 24살이라 발전 가능성은 보였지만 나달과 페더러의 ‘양강 체제’를 허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에 귀가 가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페더러는 30세가 넘어 다시 세계 1위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나달은 올해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6전 전패로 밀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코비치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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