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게 2011년은 음주운전 파문에 이어 잇단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악몽 같은 해였다.
DL 복귀 첫타석서 부상 도져
85게임 출장 부진했던 한 해
타율 .259 - 홈런 8 - 타점 36
장기계약 ‘대박‘ 꿈도 큰 타격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가 음주운전 파문과 잇단 부상으로 엉망이 된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2011년 시즌이 결국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18일 만에 돌아왔으나 첫 타석에서 부상이 도지며 교체됐고 결국은 부상자명단에서 악몽의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추신수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초 첫 타석에서 스윙 도중 부상부위를 추가로 다쳐 2회말 수비 때 교체아웃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매니 악타 인디언스 감독은 추신수의 시즌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단 85게임을 뛰며 타율 .259에 8홈런, 3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타석에서 추신수는 2구를 헛스윙한 뒤 3구째에는 스윙한 파울 타구가 발에 맞아 한동안 주저앉아 있다가 일어났고 결국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그는 “처음 스윙할 때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다음 스윙으로 파울볼이 발에 맞는 과정에서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경기 전 던질 때나 배트를 스윙할 때 통증이 없다면서 자신의 몸 컨디션이 100%에 가깝다고 주장했고 악타 감독도 그가 지난 5일 연속으로 통증없이 공을 던지고 타격을 했다면서 이날 출전이 무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했으나 현실은 단 한 타석 만에 교체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추신수는 “다친 쪽이 반대쪽처럼 정상이 아니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무리하게 복귀를 강행했음을 간접 시인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94경기를 뛰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디뎠던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고 장기계약을 통해 ‘대박’을 노리려던 계획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추신수는 시즌 시작 전 구단의 장기계약 오퍼를 거부하고 397만5,000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한 뒤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더 큰 계약을 노릴 계획이었지만 음주운전 파문으로 시즌 출발부터 엉망이 된 후 손가락과 옆구리 부상이 겹치며 기대가 완전히 어그러지고 말았다. 이미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에서는 인디언스가 아직도 추신수를 팀의 주축멤버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내년이면 30이 되는 나이와 잦아진 부상을 감안, 장기계약 대상으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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